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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_이론과 실천

<느낌나누기, 토론 및 리뷰>미처 알지 못했던 브루너의 진면목을 발견하게 해 준 글

별이빛나는밤 | 2013.07.22 16:19 | 조회 3958 | 공감 1 | 비공감 0

한국 교육계에서는 흔히 학문중심교육과정, 지식의 구조, 나선형 교육과정 및 발견학습으로 알려져 있는 브루너. 그런데 본 논문이 국내엔 미처 활발하게 소개되지 않은 브루너의 70년대 이후 최근까지의 소위 문화구성주의라 불리는 후기 이론에 대해 소개를 하겠다고 하여 흥미가 땡겼다.

 

사실, 지식 구조론이라 불리는 그의 전기 이론에 대해서 별로 아는 바가 없다. 다만, 지식구조론이 각 학문(교과목)이 갖는 고유의 특징과 체계(초보지식->고등지식)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본 논문이 소개한 후기 브루너의 이론은 지식 구조론과 비교하였을 때 상당히 새롭고 혁신적인 느낌이다. 후기 브루너 이론의 핵심이 되는 문화, 문화심리학, 내러티브(서사) 등은 마치 비고츠키를 대표로 하는 구성주의적 교육관과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브루너의 교육과정 이론 변천을 ‘수정’보다는 ‘확장’으로 바라볼 것을 권유하고 있는데 교육과정이론 전문가가 아닌 나의 평범한 시선으로 바라보았을 때는 젊은 브루너가 성숙한 후기의 브루너가 되는 과정에서 인식론, 지식을 둘러싼 인간관 등에서 상당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한 개인이 사회와 문화, 그리고 그 속에서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지식을 스스로 구성하고 서사적인 사고를 갖게 된다는 그의 후기 이론이 교과별로 분리되고 체계화된 지식을 강조하는 지식 구조론의 확장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나로서는 전기 브루너의 지식 구조론과 후기 브루너의 내러티브적 사고양식을 어떻게 긴밀하게 관련지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또한, 서사하기 (내러티브적 사고)를 좋아하는 ‘나’라는 인간의 정신발달과정을 잠시 되짚어보았을 때 그 과정은 각 학문의 고유한 특성과 체계에 입각한 방식으로 진행되진 않았으며 대개 어떤 문제 상황에 부딪힌 다음 여러 학문에 걸쳐진 지식들이 혼재되고 통합되면서 진행되었던 걸로 기억이 된다(내 기억이 맞다면..^^). 어쨌든, 나라는 인간에게는 초중고 시절의 분절된 교과목 중심의 수업이 정신발달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거나 오히려 통합적, 서사적 사고를 가로막는 저해요소가 되었을 거라고도 추측해 볼 수 있다. 물론 그것은 함영기 선생님의 말씀대로 우리교육이 타일러와 브루너의 이론 중에서 부정적 측면을 중심으로 수입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리고 후기 브루너의 이론 중에서 서사적 사고가 수업을 비롯한 학생 지도에 어떤 시사점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았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서사하기를 즐기는 나로서는 ‘자신의 이야기, 자신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것은 교육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인간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서사의 힘을 자연스레 가지게 된다고 생각하는데 (궁금하시면 초등학교 아이들과 5분만 있어 보시라. 친구들과의 수다, 선생님께 일러바치는 고자질, 숙제를 해오지 않은 것에 대한 거짓말 늘어놓기 등은 모두 내러티브의 힘이다!) 부모들의 훈육 방식이나 입시 교육이 아이들에게서 내러티브의 힘을 앗아가는 것 같다. 단적으로 현재 초등 아이들과 함께하는 국어 수업과 5년 전 아이들의 국어수업만 비교해 봐도 아이들에게서 서사의 힘이 사라지고 있음을 명확하게 깨달을 수 있다. 아이들은 점점 네/아니오, 좋다/싫다 등의 단답형 사고에 길들어져지고 있으며 이렇게 자기 표현력이 떨어지면서 또래끼리 뿐만 아니라 교사와의 의사소통에서도 문제를 겪게 된다.

암튼 아이들이 서사적 사고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에 타인과의 상호작용(협동학습), scaffolding 역할을 하는 촉진 질문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는 브루너의 '내러티브적 사고'는 나에게 많은 것을 돌이켜보고 반성하게 한다.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 중에는 어른들이 보기엔 아무리 시시콜콜해 보일지라도 그 아이의 삶에 하나도 중요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한다. 그렇게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 모여 개인의 서사가 되고, 히스토리(혹은 허스토리)가 되는 것이다. 앞으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친절하게 들어주고, 그 서사를 정교하게 이어나갈 수 있게 촉진질문을 던져주고, 아이들끼리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시간도 많이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아울러, 후기 브루너의 서사적 사고는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잠시 접어두고 초보 연구자의 길로 곧 들어설 나에게 또 하나의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브루너는 기존의 패러다임적 사고방식을 내러티브적 사고가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는데 그의 견해에 동감하고 공감한다. 석사 논문에서 했던 것처럼 양적 연구가 가지는 한계를 질적 연구가 보완하는 방식의 mixed method를 사용하거나, (지도교수가 동의할지는 모르겠지만) 아예 질적 연구가 좀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방식의 논문을 써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본 논문을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브루너의 진면목을 발견하게 해 주신 저자 강현석 교수에게 굳이 태클을 걸자면, 조사를 과다하게 사용하며 한자어 및 외국 문장이 번역되다 만 듯한 느낌을 주는 글쓰기 방식을 조금만 고쳐서 독자들이 보다 쉽고 명확하게 읽을 수 있도록 글을 써 보시면 어떨까하는 말씀을 감히 드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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