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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_이론과 실천

교육과정의 재개념화와 듀이, 그리고 혁신교육에 대한 소견

然在 | 2013.10.14 13:53 | 조회 4079 | 공감 1 | 비공감 0

늦은 과제 올립니다.
말이 자꾸 길어져서 쓰다말다를 반복하네요..
그래도 제 지난 경험들에서부터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네요..
초중고, 혹은 같은 학교급이라고 하더라도 지역과 학교에 따라 또 경험이 미묘하게 다를 것 같아서요..
 
저는 서울에 있는 중학교에서 7년, 고등학교에서 9년째 지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처음 발령받아서는 한국지리, 세계사(서양사), 세계지리, 동양사를 동시에 가르치려니 정신이 없어서
교과서를 있는 그대로 어떻게하면 잘 가르칠 수 있을까에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3년. 같은 학년을 가르치다보니 3년차쯤에서야
교과서 내용을 모두, 다, 꼭, 가르쳐야하는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대체 학생들에게 이것은 왜 가르치는가 무엇이 중요한 것이고 혹은 덜 중요한가에 대한 의문이었지요.
이것이 바로 교육과정에 대한 고민이더군요.
그래서 지리과 교육과정에 대한 공부를 살짝 귀넘어로 했습니다.
12년 공교육 과정 중 어느 학령에서 어느 정도의 상식이나 교양 혹은 태도,능력을 가져야하는지,
그래서 어떤 내용을 어느 단계에서 어느 정도 가르쳐야할지.. 뭐 그런 정도의 고민이었지요.
 
여하튼
이러한 고민은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상황, 그리고 앞으로 이 아이들이 살아갈 사회나 환경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해야하는 것
과 맞물려있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바로바로 이해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제 보기에는 이 아이들이 이런 선험이 있거나 들어본 적이 있기에 쉽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고 생각해보니 저는 학창시절 결코 예습복습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3년 먼저 학교를 다는 오빠의 교과서를 항상 먼저 읽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국어, 영어(자습서-예쁜 그림과 이야기들), 도덕(이야기가 많았거든요. 사례를 드는 것들..) 그리고 늘 반복해서 읽었던 120권짜리 전질과 백과사전, 국어사전, 그리고 늘 보던 뉴스..등. 그래서 솔직히 저는 특별히 악착같이 공부하지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교사가 될 정도의 성적은 나왔던 것 같습니다. 자연스러운 예습이 아니었나..)
그래서 경험이 없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예를 들고 설명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초기에는 그래도 만화나 영화를 보는 아이들이 제법 있어서,
또 한 때는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의 인기에 여행지들이 잘 나와서 예를 제법 들었는데
요즘은 아이들이 컴퓨터나 휴대폰 게임에 빠지고,
교과서도 다양해서 공통적으로 읽어본 소설이나 이야기도 별로 없는데다가
제가 근무하는 지역 아이들은 부모의 돌봄을 잘 받지 못한 경우라

이 복잡 다양한 세상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이라고 할 만 한 것들이

더욱 수업과 유리되는 아이들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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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거와 기준, 종착행동을 이르는 가시적 결과가 아니라, 그 시간의 수업 주제와 관련하여 사유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그리고 수업 이전, 또는 이후에 일어날 배움의 내용과 연계하고 융합하며 지식을 내면화해 나가는 것이다. 지식을 내면화했다는 것은 낱낱의 지식을 분절적으로 기억하고 암기한다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지식은 나에게 들어와서 기존 지식들과 섞이고 대립하면서 더 높은 질의 지식을 향해 나아간다. 경험은 맥락적으로 재구성되고 이 속에서 학습자는 성장한다. 학습자에 따라 이 과정의 속도가 빠른 사람이 있고, 느린 사람이 있으며 쉽게 표현되는 경우도 있고 밖으로는 좀체 표현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학창 시절에 있었던 배움의 효과는 성인이 되어서야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움의 과정은 인간의 인식을 깊게 하고 지혜를 사랑하게 하며 호기심과 상상력을 촉진한다. 그 모든 과정에서 인내를 가지고 조력하는 이, 지켜보는 이, 믿어주는 이가 바로 교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 자신부터 그 과정을 즐겨야 한다. 아이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통하여 스스로 지식을 내면화해 갈 수 있도록 조력하는 마음이 교사에게 필요하다. 많은 상상력이 필요하다. 상상력이 고갈된 교사에게서는 절대로 호기심이 충만한 아이가 나오지 않는다. 호기심은 세상에 대한 탐구의욕이다. 교육학자들은 이것에 '학습동기'라는 말을 붙였다. 말하자면 교사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하는 '지식의 내면화'를 위한 원인 제공자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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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도 이런 교육을 하고 싶은데...
대량화 된 사회에서
말은 민주화되고 개별화를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타일러의 논리에 너무나 물들어 있지 않나요...
대학 때 부터 계량주의를 극복하는 인본주의 지리학, 질적연구 등에 관심을 가졌으나, 
당시에는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었지요..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해 보아도,
결국은 대입과 '객관적'(사실 저는 객관성이라는 것은 모두 주관에 의해 승인되어야 할 보편타당성의 요구라는 해석에 동의하는 쪽이라..)은 자료가 있어야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깰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훨씬 많은 학생들(교사,직장인,누구든.. 평가의 대상이 되는 자들)을 비교.관리하기에 편리하다는(효율) 의견을 극복할 대안도 제게는 없습니다... 대화 혹은 설득이 좌절되는 지점이지요..

물론 너무나 깨고 싶습니다. 획일적인 평가와 줄세우기만이 결국을 우리를 좌우하는 최종적인 도구가 되지 않음을... 진정한 교육이나 배움은 그렇지 않고도 (혹은 그러지 않아야) 이루어지 수 있다는 것을 모두가 혹은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공감하고 익숙해하기를..
 
아마 이것은 혁신 학교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혁신학교에서 근무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몇 년 관심을 가지고 책도 읽고, 혁신학교 관련 연수도 듣고, 선생님들을 만나 이야기도 나누어보았지요. 그러나 제가 혁신 학교의 바깥에 있어서 그런지...
제가 처음에 이해한 혁신 학교는 현재의 제도에서 탈피해
그 학교가 처한 상황에 맞는 교육을
그 학교의 구성원(교직원,학생,학부모, 지역사회..)들이 합의하여 만들어가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정말 매력적이라고 느꼈지요.
그러나 오히려 이 상황을 많은 선생님들이 당황하시고, 기준이 없으니 어쩌란 말이냐.. 그러니 만들어주면 그대로 시행하겠다고 하시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혁신 학교의 구성과 진행에서 이루어지는 수 많은 협의회와 토론, 혁신 교육에 대한 이해를 돕는 연수 등에 대한 많은 피로감을 호소하시고, 갈 곳이 아니라는, 혹은 평생 결근 한 번 하시지 않은 선생님이 명예퇴직을 하셨다는 등의 이야기들을 전해들었습니다...
여러 원인이 있겠으나 혁신교육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부분도 있고, 우리 사회에 익숙치 않은 토론문화,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와 체화 부족 등도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큰 틀에서의 이해도 어렵지만, 사실 큰 틀에서 합의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지협적으로 들어가서 의견이 다른 경우 양보하거나 물러서거나, 혹은 합의를 도출하는 방법 등에서 세련되지 못했을 가능성도 높구요. 누구 개인의 탓이 아니라 우리의 문화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이지요.. 늘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그래서,, 혁신 교육에서 교사의 자발적 참여를 보장하고 제도화해 낼 것인가..에서
이러한 문화의 형성도 중요한 한 몫을 담당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저희가 지금하는 공부와 같은 교육과정의 재개념화와 듀이에 대한 이해-이러한 공부가 필요하겠지요.
(아으... 다시 한 번 눈물겹게 감사합니다... 이런 공부를 시켜주시다니.. ㅠㅠ  담부턴 빨리빨리 숙제할께요.. -.-;;)
 
이 과정에서 파이나의 '자아성찰'을 통한 재개념화는 가장 접근이 쉬운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알면서도 잘 하지 못했던 이 방법을 용기를 내서 저도 하고 동료 샘들에게도 가랑비에 옷 젖듯 권해볼까 합니다.
잠시 손 놓고 있었던 독서 토론을 수단 삼아서 말이죠.. 천천히..
 
그리고 솔직히 저는 애플의 구조적 재개념화에 솔깃합니다. 관심은 있었으나 제대로 공부하진 못해서 그저 작년인가 재작년에 귀동냥으로 듣고 애플의 책 한 권을 사서 읽으면서 공감하면서 만족하는 수준이었지만 말입니다. 어떻게 공부를 진행할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대학원에 진학할까요..? -.-;; 같이 공부하실 샘들이 계셔도 좋겠습니다. 물론 지금 제 역량은 저~언혀 안되지만 관심이 크다는 말씀..
 
아이즈너의 미학적 재개념화는 혁신학교에서 수업을 이야기하는 방법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맞나요? ^^;)
저 같은 서울의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적용해보려고 하다가,,, 제지 당했습니다. ㅎㅎ
아직은 고등학교 샘들은 이런 이야기는 들어보지도, 그래서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분들이 많으셔서..
언젠가 다시 연구부에서 일을 하게 되고, 제가 고3이 아니라 다른 학년을 가르치게 되면 시도해보겠지요.
 
 
그런데 이 모든 바탕에 듀이가 있다니요.. 저도 듀이에 대한 요약만 배운 일인이라
듀이에 대한 궁금증과 공부 의욕이 확! 샘 솟습니다.
 
 
다만 이 모든 것에서
가장 큰 벽처럼 느껴지는, 뿌리 깊은 타일러의 논리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결국 대량화, 계량화를 미덕으로 아는 사회를 어떻게 극복할까.. 고민하고, 궁금합니다...
듀이에 대한 철학적 고민과 재개념화 혹은 그 외 다양한... 교사들의 자발적 고민과 개개인의 노력이 합해져서 변화하는 사회..
꿈꾸지만..제가 퇴임하기 전에는 볼 수 있을까요?
ㅎㅎ 아마 천천히 천천히 변화하는 모습들을 보겠지요? 그것만으로도 설레이네요..
아,,, 또 이런 희망만으로 잠시 행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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