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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_이론과 실천
공부모임 첫 오프 이야기
지난 화요일(2016..1.26.)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2016 교육학_이론과 실천 공부모임 첫 오프가 있었습니다.
함영기 선생님을 포함한 스물 한 명 중 모두 열 세분이 참석하셔서 3시부터 저녁 식사 자리까지 함께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긴장감으로 시작해서 앞으로의 공부에 대한 설레임과 약간의 흥분(?)으로 마무리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자기 소개
간단한 자기 소개와 소감으로 시작했는데요, 역대 최대의 이질 집단으로 구성된 공부 모임임을 확인했습니다. 유치원, 초등, 중학교, 고등학교 현장교사와 현장교사는 아니지만 교육공학을 전공하는 교육인, 그리고 전문직까지. ^^ 이것이 우리의 장점일 수도 약점일 수도 있습니다. 아래 캡틴의 글에서 처럼 이 공부의 결과가 당장 내일 수업에 무엇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가에 집중된다면 약점일 것이고, 삶의 지평을 넓혀가는 공부의 과정이라면 큰 강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것을 어떻게 가져가는가는 우리의 몫이겠죠? ^^
그리고, 캡틴의 발제(?)가 있었습니다. 다들 좋은 논문이고, 필요했다고 하셨으나 어렵다는 것도 중론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논문과 관련된 이야기들로 논문을 더욱 쉽고 풍성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제목과 같이 이 논문은 지식관과 교과관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였지요.
교육학적 분류에서 본다면 이 논문은 교육과정 사회학(교과서의 지식은 누가 정하고, 전달하며 해석하는 가. 그 방식은 진리의 수용인가 선지식에 대한 의심인가 등을 고민하는 학문)에 해당됩니다.
지식관을 크게 두 갈래로 볼 때 첫째는 우리에게 뿌리깊게 남아있는 지적 전통주의입니다. 고대의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등으로 올라가라 수 있지만 현대 교육학에서는 Peters를 시작으로 이야기되는 지적 전통주의는 우리 밖에 절대적인 지식이 있어서 이것을 '내면화'시키는 것이 교육의 목적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Tyler(교육목표분류 등) 등과 결합하여 기술적 합리성이라는 표현으로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지요. ^^ 두 번째로는 이 논문에서 이야기하는 끊임없이 생성되는 지식입니다. 현대 교육학에서는 Dewey로 부터 이야기할 수 있지요. 절대불변하는 지식이란 없고 매순간 새로이 생성되는 지식관은 비주관적 상대주의와 통약불가능성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철학에서는 해석학과 현상학 등과 관련있지요. 또 맑시즘을 발달심리학적으로 접근하여 교육에 적용시켤했던 비고츠키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구요, 가다머, 들뢰즐 등의 이야기들도 듣게 되었습니다. ^^
서로 다른 판단과 선택을 가능하게 만드는 의견의 불일치는 판단 과정이 불충분했기 때문이 아니며 또한 구성원 누군가가 잘못 판단했거나 구성원 중 누군가의 책임이라고 할 수도 없다. 오히려 불일치 자체가 판단 과정의 내재적 특성이다. 가장 견고한 이유가 옹호되거나 반대될 때조차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반대자 둘 다 합리적이라는 것, 즉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며 비합리적인 것도 아니라는 것을 인식해야만 하는 많은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중략-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가? 그 대답은 이해와 언어의 개방성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는 주관주의적 사고나 인식론적 독단이 포기된다. 그러므로 판단 과정의 불일치가 비합리성이나 주관주의 및 군중심리의 지배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그 점에서 '통약불가능성'의 개념은 합리적인 불일치를 이해할 수 있는 적절한 방식이다.(p.494.)
이런 시선에서 본다면 평소 '팩트만 가지고 이야기하자'라고 할 때 이 '팩트'라는 것조차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결국 어떤 현상을 어떤 시선으로 보는가가 중요해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해석학적 인식론이 대두되고 선입견(선이해 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선입견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생각만 떠오르기 쉬우니까요 ^^;), 시간적 거리둠, 지평의 확대 등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우리의 지식(진리?)의 형성과정은 각자의 선이해를 토대로 한 대화(진리에 대한 협동적 탐색 McCarthy,1985:308)p.498.속에서 동의 하는 것은 그대로, 다른 것은 협의의 과정을 거치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는 것은 그대로 남겨 둡니다. 그리고 서로 시간적 거리를 둠으로써 그것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충분히 갖는 것이지요. 이 과정이 나의 지평이 확대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때인가 다시 합의점이 생길 수도 있고, 더 오랜 시간을 가져야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것 또한 나의 화두가 될 것입니다. 우리 공부 모임의 공부 방법도 이러할 인식론을 토대로 할 것 같습니다. 쉽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매력적이고 설레지 않으셔요? ^^
그리고 실천지에 대한 내용에서 세계 시민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깊이 있게 들었습니다. 세계 시민교육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방법이 몇 가지로 구분되는데 첫째 윤리적 도덕적 관점에서 이렇게 아프고 불쌍한 아이들이니 도와줘야한다는 시선으로 교육하는 것. 이는 왜 그들이 그런 가난과 불평등의 상황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한 생각은 하지 못하게 하죠. 많은 단체에서 이런 방식으로 모금하고 교육하고 합니다. 또 하나는 윤리적으로 책임감 있게 참여하도록 하는 방식인데요. 우리가 지행하는 인식론에서는 실천지를 지향하게 되고 따라서 교육의 방향 또한 그렇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순수한 연대와 진실한 사회공동체의 실현'이라는 자연스러운 지향점이 생깁니다. ^^
아.. 교과 부분은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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