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교컴
사랑하는 후배님^^*
어제 아니 그제 역시 찬바람이 쌩쌩 부는 추운 날!
늘 날 좋게 봐주는 후배....글, 마음, 외모가 다 수려한 남자 후배 선생님으로부터 '오늘같은 날 마음에 꽉 차 오르는 노래'라고 알려준 곡이다.
그 후배님 계신 곳에 가서 만나고 온지 며칠 되지 않는다.
사실 나이를 먹으면 마음만큼 표현을 못한다. 쑥스럽기도 하고, 주책인지도 모르겠기에..
그런데 나는 자기 감정과 생각에 너무나 솔직하고 씩씩하게 표출하는 이 젊은 후배를 보면 젊은 날의 나를 보는 것 같다. (외모는 빼고 ㅋㅋ)
그래서 더 애틋한지도 모른다.
그도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스스로 많은 고뇌와 스스로 짐을 지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나보다 더 슬기롭게 헤쳐나가 훌륭한 교사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현재의 고민과 관심과 열정을 유지하는 한 '시간'이라는 천사는 그를 만들어줄 것이다.
***
지금 그 곡을 들으며 편지를 쓴다. 그냥...소중한 사람들에게..
사실.. 나를 스쳐 지나간, 그리고 지금 나를 만나는 사람들 모두 다 소중하다. 지금의 나로 이끌어 주었으므로.. 나는 감사한다.
이별한 사람도, 떠나본 사람도 그 함께 한 시간만큼은 다 값지다.
지금 나의 곁에 있는 사람들도 언젠가는 나를 혹은 내가 떠날 것이다.
그래도 당신과 함께 한 즐거운 때도, 힘겨운 순간들도 다 감사할 뿐입니다.
비록 긴 침묵으로 이어지더라도 이 마음까진 침묵하진 않음을 알아주오.
*******
편지
-김광진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 말
이대로 다 남겨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 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 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 날짜 |
---|---|---|---|---|
338 | 소통의 즐거움... [3] | 수미산 | 926 | 2009.09.10 17:56 |
337 | 소백산 철쭉 [2] | 풀잎 | 1381 | 2011.06.02 11:09 |
336 | 소리없이 비가 [3] | 하데스 | 2649 | 2013.03.17 21:05 |
335 | 소리내어 환히 웃을 때도 [2] | 하데스 | 1544 | 2010.09.13 22:00 |
334 | 소나기 [1] | 하데스 | 2289 | 2012.09.05 07:29 |
333 | [수필] 세렌디피티 | 조진형 | 791 | 2004.04.02 08:26 |
332 | 성욱에게 [2] | 하데스 | 4406 | 2015.10.01 07:20 |
331 | 설악산(공룡능선) [2] | 자연속의 나 | 1506 | 2009.06.15 17:03 |
330 | 선한 세상 [1] | 하데스 | 1314 | 2011.03.18 14:26 |
329 | 선한 사람 [1] | 하데스 | 2232 | 2012.09.04 07:55 |
328 | 선생님. 저..................반을 바꾸고 싶습니다. [3] | 하데스 | 2059 | 2014.09.02 14:40 |
327 | 샘 [1+1] | 하데스 | 1920 | 2015.05.26 09:46 |
326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2] | 하데스 | 1057 | 2008.10.02 08:06 |
325 | 살판 | 조진형 | 820 | 2004.04.23 07:36 |
324 | 살인자들과의 인터뷰 [3] | 양일동 | 1204 | 2004.11.28 23:05 |
323 | [수필] 산수유 꽃봉오리 | 조진형 | 847 | 2004.02.23 06:35 |
322 |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3+2] | 못생긴나무 | 3075 | 2010.09.29 04:07 |
>> | 사랑하는 후배님^^* [3] | 바위솔 | 1050 | 2010.01.24 06:45 |
320 | 사랑하는 책꿈쟁이들에게 [4] | 이준희 | 1126 | 2007.06.11 16:08 |
319 | [수필] 사랑의 부활 | 조진형 | 828 | 2004.04.08 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