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롭다.

하루종일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이제 차 한 잔 하려고 보니

어느새 저녁이군.

목이 아프다.

오늘 수업을 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더니 그런가 보다.

그러고 보니 근래 책을 손에 잡지 못했다.

지난 번 1Q84 Book 3 를 읽은 이후로

어떤 책도 읽지 못했다.

학교 도서관에서는

가을을 맞아

이채로운 행사들을 하고 있다.

그 중 하나

금요일 밤부터 시작하여 다음 날 쉬는 토요일 아침까지

소위 "밤샘 독서"를 한다.

책과 함께 하는 밤이라............. 참 좋다.

아주 오래 전에

밤을 새워 가며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소설이었는데

그 때의 내 나이는 그런 소설에 심취할 수 있는

꿈이 많은 시기였다.

지금은 ............. ^^

이 가을에는

책읽는 순간들이 많으면 좋겠다.

그래서

메마른 나의 마음에도

가을비가 흠뻑 내리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