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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Sweet Day

하데스 | 2010.09.08 14:44 | 조회 1296 | 공감 0 | 비공감 0

 

 

미안하다.

내가 진정 말하고 싶은 것을 결코 말한 적이 없다.

이젠 너무 늦은 것 같다.

 

화창하고 바람도 기분좋게 불어오는

가을날 오후입니다.

1학기는 이미 지나가버렸고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이제서야 제가 궁금한가 봅니다.

수업시간에 저에 대해 사적인 질문을 하는 겁니다.

저는

제가 담임을 하는 반 아이들도 아니고

어떠한 경우이든

아이들과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적당히 화제를 딴 곳으로 돌렸습니다.

 아이들에게 이야기 잘못 했다가

그 여파를 수습하느라

머리 아팠던 적이 있었거든요.

 

오늘 같은 날은

마음껏 가을 향기를 느끼고 싶습니다.

물론 그 자리에는 "커피"가 빠져서는 안 되겠죠.

벤치에 앉아서 한나절을 책을 읽은 일도 있었죠.

많은 사람들이 그리운 날입니다.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한 지인들이 있구요.

언제 한번 식사라도 나눠야 할 새로오신 선생님도 있네요.

그런데 당장 눈 앞에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시험문제도 출제해야 하구요.

영어전용실의 컨텐츠도 점검해야 하구요.

 

시간을 들여 가을숲을 산책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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