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얘기 긴 감동에, 마음이 한 뼘씩 커요!\"

서울 중대초등학교(교장 신웅) 4학년 2반 어린이들은 담임 윤주현 교사가 매주 월요일 들려 주는 \'짧은 얘기 긴 여운\'이란 이야기 엽서를 통해 마음을 아름답게 가꿔 가고 있다.

\"선다 싱과 노인은 서로 사랑의 체온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 얼어 죽지 않았던 것입니다.\"

28일 중대초등 4학년 2반 교실.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윤 교사가 30일 치 \'짧은 얘기 긴 여운\' 이야기를 동화 구연하듯 읽어 나갔다. 어린이들이 앞당겨 듣고 싶어 조르는 바람에 이 날 예외(例外)의 시간을 가진 것.

어린이들은 \'서로의 체온으로\'란 제목의 이야기에 점점 빠져 들어 가슴 속으로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마음\'을 생각했다.

이어서 어린이들은 이야기 엽서 끝에 \'대구 지하철 사고 때 남을 위해 일하는 던 사람들\'ㆍ\'비 오던 날 친구에게 우산을 빌려 주고 비를 맞으며 가던 친구\' 등에 대하여 쓰고 대화도 나누며 서로 마음을 열어 보여 줬다.

어린이들은 이 날 나눠 준 \'짧은 얘기 긴 여운\' 이야기를 집에 가지고 가, 가족들에게 들려 주고 다시 한 번 감동을 나눈다.

이 이야기 엽서는 \"어머니ㆍ아버지의 고마움을 절실하게 느끼게 됐어요.\"(박세희 양)ㆍ\"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많

이 생겼어요.\"(신소영 양)라고 자랑할 만큼 어린이들을 감화(感化)시키고 있다.

3월 초부터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들려 준 \'어머니의 사랑\'ㆍ\'겸손\'ㆍ\'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 등의 이야기 엽서가 맺어 준 아름다운 결과이다.

윤 교사는 \"충고보다 감동이 어린이의 마음을 움직인다.\"며,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터득해 가면서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갖는 등 행동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소년한국 강옥지 기자 ojka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