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3-12-18 10:25:54]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학생들이 전공분야 외에 능력과 목표에 맞춰 수강과목과 커리큘럼을 자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교육과정 개편방안'이 한양대에 도입된다.

한양대는 18일 재학생들이 대학 및 대학원까지의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그레이트(GREAT) 인재 양성을 위한 그레이트(GREAT) 교육과정'을 오는 2005학년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이번에 마련된 교육과정 개편안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각 단과대학별로 전공 필수.선택 학점을 조정하고 새 교과목을 개설하는 등 구체적인 커리큘럼을 짜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안에 따르면 학교측이 마련한 ▲나선형(특정 전공을 심화 학습) ▲거미줄형(전공 및 전공관련 분야를 통합 학습) ▲뷔페형(관심분야와 선호도에 따라 여러 교과를 취사 선택) 등의 5가지 `커리큘럼 모델'에 따라 다양한 신규 과목이 개설된다.

특히 새 커리큘럼에 따라 학생들이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 전공 외에 졸업시 복수 학위가 인정되는 현행 9개의 `다중.복합 전공' 분야가 더욱 다양화된다.

현재 한양대에는 영상산업, 아태지역통상, 기술벤처경영, 실내디자인마케팅, 패션마케팅 등의 다중.복합 전공 학위가 개설돼 있다.

개편안 마련을 주도한 유영만 교육공학과 교수는 "앞으로 학생들이 전공과목 외에 신규 학문 분야도 쉽고 빨리 이수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특정 전공에 얽매이지 않는 실용적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개편안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