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교컴
'과학자들은 왜 철새를 탐구했을까?'를 읽고
과학자들은 왜 철새를 탐구했을까?
뾰족하게 생긴 것에 강박증이 있는 나는 새의 부리를 보면 ‘찔리면 어떡하지?’라는 무서움이 앞선다. 그리고 ‘새(닭인가?) 대가리?’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새는 머리가 나쁘다는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이건 나의 큰 착오였다.
겨울이 되면 철새들은 살던 곳을 더나 따뜻한 남쪽으로 이동한다. 추위 때문이 아니라 먹이 때문이다. 철새들의 몸 속에 있는 생체시계가 낮의 길이를 감지하고 반응하여 출발신호를 보낸다. 수천 킬로미터를 쉬지 않고 비행할 수 있는 이유는 먼 길을 떠나기 전에 몸속에 지방을 최대한 많이 저장해 두기 때문이다.
비행 선수 철새들에겐 목저지에 도착하기 위한 똑똑한 전략이 있었다. 바람과 공기, 휴식을 이용한 이동 이다. 또한 자신의 이동 경로를 본능과 경험에 의해 따라 움직이고, 해와 별을 이용하여 방향을 알아차리는 새들, 태양도 별도 안 보이는 비오는 날에는 생체 나침반(오른쪽 눈)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이동시기가 되면 철새들이 평소의 습관을 완전히 바꾼다는 사실이 새로웠다. 낮에 날던 새는 밤에, 밤에 날던 새는 낮에 활동한다. 주행성 새들이 습성까지 바꿔가며 밤에 이동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먹이 때문이라는 것. 먹잇감이 잘 보이는 밝은 대낮에는 먹이를 먹으며 영양을 보충하고 밤에 이동을 하는 것이다. 새들도 인간처럼 아침형 철새, 저녁형 철새가 있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라는 말처럼 실물은 아니지만 책으로 철새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새들이 무섭지만은 않다. 또 이름도 생소한 다양한 새들을 깔끔한 삽화로 접하니 새에 대한 관심이 생긴다. 무엇보다 새들이 참 똑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렇게 자연에 적응하여 조화롭게 살수 있도록 만드신 창조주의 솜씨에 감탄했다.
글밥이 많아서 우리 반 1학년 아이들이 읽기는 힘들지만 학급문고에 꽂아두니 부록에 있는 새 발자국을 보고 무슨 발자국인지 물어보기도 한다. 컬러풀한 색상의 삽화가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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