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교컴
RE:미안해, 스이카
미안했다...
왕따를 시키고,
방관하는아이들이 모두 나쁘다고 했지만..
은연 중에 한 마디 흘렸던,,,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이
그런 소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더라고..."
라는 말에 일면 수긍을 했다는 것에...
사실은 그것이 무엇보다도
그 아이에게는 가장 큰 상처였을 것이라는 것을...
스이카도 그랬다
'하긴 뭐... 이유 없이 왕따를 당했겠어? 당할 만하니까 당한 거겠지. 틀림없이 잘난 척하는 재수탱이였을 거야.' p.18
'하지만 이 세상에 '절대'란 없다. 어느 날 갑자기 아무것도 아닌 이유로 버려질 수 있다. 눈빛이나 말투가 싫어졌다며, 웃음소리가 귀에 거슬린다며.. p.19
그리고,,,
'그러나 부모님께 털어놓을 수는 없었다.
-중략-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내 자식에게는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굳게 믿고 계시는데.
내게도 자존심이라는 게 있다. 애들이 나를 정당하게 대해주지 않는다고 자존심까지 사라진 건 아니다. 부모님의 사랑스러운 딸리 학교에서는 따돌림 받는 외톨이라고, 조를 짤 때도 항상 혼자 남아 눈치를 본다고. 점심시간에는 최대한 웅크린 채 밥을 먹고, 쉬는 시간마다 책상에 엎드려서 자는 척을 한다고 어떻게 말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이 나를 벌레 보듯 봐요, 라고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중략-
가장 싫었던 건 스스로 자신을 왕따라고 얘기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그게 제일 부끄럽고 비참했다.'
그래....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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