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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선생님께는 배우지 않을 거예요를 읽고.
http://booklog.kyobobook.co.kr/h33j37/1956148
책명이 참으로 저항적이기도 하고, 반동적이다. 책의 하단에 ‘아이의 마음부터 들여다보자’ 라고 적혀있다.
하버트 콜이 공교육에서의 열린 교육의 실천가였을 거라는 역자의 추측이 아니어도 나 또한 읽는 동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열린교육이란 것으로 교실을 열고(?), 트고, 위에서 강요하는 명령형의 ‘열기’의 강요로 인해서 얼마나 속이 따갑고 비위가 상했던지. 귤이 회수를 건너 탱자가 된다고, 정작 교육의 주체인 교사에게 명령하고, 그 열려있음을 학생에게 확인 받고, 실천 가능성을 보여주는 열린 교육은 슬프게도 어떤 감동도 없이 자취를 감추었다. 교육의 패러다임 때문인 건지, 아니면 교육계의 교육학적 시도에서 밀려난 건지 모르겠다.
하버트 콜의 이야기에서 꼭 기억해야 할 말들은 ‘교육의 공평성’ 이다. 교육 현장에 있어서 포용, 다양성, 배려 등의 도덕적 가치들이 실현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조직적인 틀에 갇히거나 안목의 부재 혹은 무관심으로 하여 교실에서 혹은 학교에서 놓치거나 때로는 무시되기도 한다.
서문에서 하버트 콜은 ‘희망을 가르치고 독단적인 권위에 저항하며 자기의 배움을 주도하는 행위의 변치 않는 중요성을 분명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다른 꼭지의 이야기 모두 나에게 무게감 있게 와 닿는 이야기였지만, 다섯 번째 창의적 부적응에서 하는 이야기에서 체제 안에서 체제와 다른 교육을 모색한다는 실천적 창의성이 기분 좋았다.
혼자서 헤쳐가기 어려운 견고하고 거대한 교육체제 안에서 자신의 생각을 접거나 포기하지 않는 것, 나아가 그 안에서 온당하다고 여기는 교육 활동을 해나가는 것!
선구적인 안목과 도덕성을 가지고 교육의 공평성을 실천하고 연구한 저자의 모습에서 동료 교사를 보는 것처럼 느껴져 마음이 뿌듯할 뿐 아니라 그의 통찰이 부러웠다.
교사로서의 학생들과 무엇을 어떻게 배울까를 고민하기보다 교육 활동에서 성과를 목표로 하고 결과를 얻으려는 모습을 보면 교사끼리의 소통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저자는 사고와 어휘에 이분법적 체계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거부해야 함을 절감했다고 하는데, 나로서는 나의 사고와 어휘에 자리 잡은 이분법적 체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
책을 두 달여 가방에 넣어 다니면서 무겁게 생각할 거리였고, 나에게 ‘올 해의 책’이 될 만하다. 당분간은 이 책을 들고 다녀야 할 거 같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따스한 도덕성과 냉정한 통찰, 유머러스하면서도 창의적인 반항이 느껴졌다. 어린 날 빨강 머리 앤을 읽었을 때, 앤을 닮고 싶었던 기분을 하버트 콜을 보면서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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