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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학교에 사람꽃이 피었습니다]를 읽고
처음 책을 알게 되었을 때, 학교인권에 대한 정의적인 이야기나 교육서 같은 딱딱한 느낌의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김현진’을 반대합니다! 그 첫 이야기를 읽으며, 순식간에 몰입했다. 책은 학교 현장에서 겪은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굳이 ‘인권’이라는 표현을 반복하거나 강조하지 않는다. 그저 초반부에서만 잠시 언급할 뿐이다. 그런데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요동치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인권을 고민하게 만든다. 머릿속에 계속해서 여러 장면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책에서 소개된 장애, 재력(휴거, 빌거), 성적 지향, 선배 교원의 꼰대짓 등 여러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했다. 책으로만 접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나도 겪어왔거나 혹은 보았던 이야기, 우리 모두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가끔 수업을 할 때, 아이들에게 인성교육과 인권교육 차원에서 나의 옛이야기를 들려주곤 한다. 고작 500원짜리 도화지 준비물을 가져가지 않아 학생들 앞에서 모욕을 당한 일, 출석을 부를 때 왼손을 들었다는 이유로 체벌을 당했던 일, 성적으로 차별을 하는 학교의 행태 같은 것들을 이야기하며, 차별을 도구로 침해당했던 나의 인권에 대해 같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때마다 아이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헛웃음을 짓거나 욕을 하면서 나를 아프게 했던 그것들을 비난했다.
책을 읽다 보면 이제는 더 이상 언급되지 않거나, 논쟁거리가 되지 않는 '옛' 이야기들도 있다. 반면에 ‘휴거’, ‘빌거’와 같이 예전에는 없었지만 새로운 양상으로 떠오른 문제들도 있다. 학교가 존재하는 한, 학교인권문제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새로운 형식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모든 문제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중요한 자세를 강조한다. ‘있는 그대로 보는 것’ 모든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며 아주 단순해 보이는 방법이지만, 실제로 실천하기 어려운 방법이다. 그 자체에 주관이 개입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과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해결책으로 이 책 한 권이 엄청난 무언가를 제공해 주지는 않는다. 책을 읽은 후, 학교 인권문제에 대해서 할 말이 많아지고 똑똑해 보이는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다만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 속에서 공감을 얻고 잠깐이라고 현실을 되돌아본다면, 언젠가 시간이 흐른 뒤에 지금 우리가 학교에서 겪는 인권문제는 더 이상 학교 안에서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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