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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 이해중 선생님의 <교실 심리학>을 읽고
생강 이해중 선생님의 <교실 심리학>을 읽고...
학교란 곳은 난해한 곳이다. 일의 목표와 과정, 그리고 결과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불명료함과 난해한 곳에서 마음의 중심을 잡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비단 교사뿐만이 아닐 것이다. 학생들은 슈퍼맨이다. 교과 수업과 방과 후 수업, 그리고 학원 또는 학습지와 함께 일상을 보낸다.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마음의 상처 또한 깊어진다. 생강 이해중 선생님의 이 책은 그러한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선생님과 학생의 편지글의 형식을 가지고 있다. 마치 플라톤의 대화편을 읽는 것처럼. 심리학 이론의 일상화는 가능할까? 이미 누더기로 변해버린 교육과정 문서에 돌직구를 던져도 학교는 잘 변하지 않는다. 변화가 더딘 학교에 이론이 침투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대화의 일상화, 심리학의 일상화를 추구하며 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려 끊임없이 노력한다. 소크라테스의 등에처럼. 학교에는 엉뚱한 외적인 힘이 자주 침투하려 시도한다. 이러한 힘들은 국회의원 요구자료, 관리자의 불합리한 횡포와 천박한 교직문화, 사건이 터지면 등장했다 사라지는 각종 계기 교육, 폐쇄적인 조직 문화 등등이 있다. 이러한 외적인 힘 앞에 교사와 학생은 더없이 나약하다. 어떻게 하면 학교를 되살릴 수 있을까? 학교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야만 할까? 학교란 곳은 어떠한 힘으로 작동되어야만 할까? 대답이 쉽지 않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외적으로 작용하는 엉뚱한 힘의 강도가 세질수록 내적인 저항은 암암리에 커지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장과 교감, 정책입안자 등 교육의 윗선들은 학교의 내적 생명력과 자가적 운동력을 일으킬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야만 한다. 이것은 문화를 바꾸는 것이고, 수업과 생활지도 방식을 바꾸는 것이고, 최고난도의 리더십이 발휘되어야만 하는 아주 어려운 과업이다. 문화를 만들어 내는 방식은 탑다운 방식과 바텀 업 방식이 있을 터. 생강 이해중 선생님은 바텀 업 방식을 취한다. 대화의 힘을 믿으며 그 힘이 갖는 강점을 믿는다. 굳이 심리학의 이름을 빌리지 않더라도 말이다. 대화가 일어난다는 것은 이상을 근거로 현실을 규정하지 않으면서도 현실을 근거로 이상을 폄하하지 않는 윤리적 미덕으로 인해 완성된다. 이 책의 학생들은 선생님이 제시하는 다양한 심리학 실험에 설득되었다기 보다 선생님과의 따뜻한 대화 속에서 지지받고 격려 받는 느낌으로 인해 자존감을 회복해 나간다. 이러한 대화가 교실 곳곳에서 일어나게 하는 환경을 만드는 일, 그것이 교육 정책과 교육 문화, 교육 리더들이 해야 할 일이다. 학교라는 복잡한 생태계와 문서가 지배하는 견고한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지 못할지라도 대화를 통해 같이 한다는 결속과 함께 가고자 하는 공동의 지점을 교실 심리학을 통해 만들어 나가는 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선생님과 학생들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자기결정권과 자존감을 확립하면서도 자신만의 자유의지를 적극적으로 행사하여 학교 안과 밖에서 기쁨과 자부심을 느끼며 아름다운 학교를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서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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