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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분쟁이야기 - 한반도, 아시아 편

Vita Activa | 2014.12.15 22:03 | 조회 3111 | 공감 1 | 비공감 0

10년전, 그러니까 2004년 인문계 고등학교에 근무할 때의 일이다. 그 학교는 학생들이 제2외국어로 중국어와 독일어, 그리고 일본어를 배우는 학교였다. 독일어는 거의 없어지는 추세였고 중국어와 일본어가 대세(?)였다. 나는 문학을 가르치며 3개반에 수업을 들어갔는데, 그 중 두 개반은 일본어를 배우고 한 개반은 중국어를 배우는 반이었다. 그런데 그 학교에는 독특하게 중국어 원어민 강사가 상주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중국어 시간에 중국어 선생님과 원어민 교사를 통해 비교적 질높은 중국어 수업을 받고 있었다. 그 학교는 당시 비평준화 지역의 1순위 남자 고등학교였으며, 학생들은 비교적 지적 우월감이 다소 높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어느 날 복도를 지나가는데 중국어를 배우는 반에서 중국어 원어민 선생님이 불같이 화를 내고 있는 것이었다. 무슨 일인가 하고 살짝 들여다 보니, 아이들은 웅성웅성 하고 중국어 원어민 선생님은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하고 중국어 선생님은 정말, 알아들을 수 없는 중국어로 불같이 화를 내다가 문을 박차고 나왔다. 급기야 중국어 선생님은 막 울면서 원어민 교사를 따라 교무실로 갔고 급하게 내가 그 반에 들어가게 되었다.

"왜 그래? 무슨 일이야? "

한 40여명 되는 고2 남학생들이 모두 자기 얘길하느라 교실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결국, 한 명을 지목하여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중국어 시간에 수업을 하다가 동북공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원어민 선생님께 A가 질문을 했어요."

"그런데?"

"그러다가 이런 저런 얘길 했고, B가 그건 역사 왜곡 아니냐?고 했더니 막 소리소리 지르시는 거에요."

아, 나는 바로 상황을 파악했다. 당시는 2004년도. 동북공정에 대한 이야기가 막 나오면서 화제가 되던 시기였다. 더구나, 인문계 고교 남학생들은 역사 문제에 관심이 많고, 그 학급은 더구나 인문계 반이어서 더욱 역사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아마도,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호기심 어린 질문을 던졌을 것이고 중국의 漢族출신이었던 중국어 원어민 교사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것 같다.

이후, 아이들은 중국어 원어민 교사에게 다소 적대감을 드러내며 수업 진행이 어려워졌던 기억이 난다.

외국어 수업이 중요한 이유는 언어습득은 물론이거니와 그 언어를 지배하는 문화를 함께 배우기 때문이다. 특히, 제2외국어는 더욱 그렇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중국어시간에 중국어만을 습득한 게 아니라 그 원어민 교사를 통해 '중국'이라는 나라를 머릿속을 한 번씩은 그려보지 않았을까? 그런 점에서 그 원어민 교사가 좀 더 너그럽게 아이들이 질문한 동북공정에 대한 이야기를 잘 이끌어주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기억의 한 자락이다. '선생님이 들려주는 분쟁이야기'를 보며 나는 10년전의 기억 한 조각을 꺼내본다. 그 때만 해도 이런 정보들을 접할 수 있는 자료는 거의 없었다. 기껏해야 신문정도? 그외에 텔레비전을 통해 얻는 정보는 한 쪽에 치우친 해석이 많이 더해지는 자료이기에 아마도 아이들이 질문할 때는 자신들이 다소 편협하게 접한 정보를 바탕으로 질문했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다.

 

 

 

'선생님이 들려주는 분쟁이야기'는 주로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다.첫 번째 이야기에는 한반도와 아시아의 분쟁 지역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DMZ와 얼마전까지 온나라를 떠들석하게 들쑤신 NLL이야기 그리고 독도문제, 중국과 일본의 '댜오위다오'와 '센가쿠열도' 분쟁, 그리고 카슈미르 지역, 중국 내부의 소수민족의 독립 투쟁 등 자칫 역사 교과서에선 가볍게 다루거나 지나칠 내용들이 선명한 그림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총 6편의 분쟁 이야기를 흐르는 공통점은 '탐욕'이다. 더 많은 자원을 확보하고 더 많은 권력을 가지려는 힘이 더 센 나라들의 '탐욕'이 결국은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지역을 피와 분쟁으로 물들이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다.

 

 

이러한 탐욕은 곧 악몽같던 제국주의나 경제 불황을 좀 만회해서 권력을 지속시켜 보려는 국가주의로 흐를 위험을 늘 지니고 있는 것들이다. 종교 분쟁인 카슈미르 지역의 경우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결국 '나와 똑같아져야 너를 인정하겠다'는 폭력적인 메시지가 결국 끊임없는 분쟁을 키우고 진행시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선 분쟁을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그냥 현실을 알려준다. 아이들은 읽고 고민할 것이고 아마도 이게 어디지? 라고 지도를 찾아볼 것 같다. 모든 분쟁과 갈등은 완전히 해결될 수 없는 게 어쩌면 우리의 그리고 인류의 끝나지 않는 역사일테니까. 다만,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그러면 평화는 어떻게 찾아오는가? 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도록 그리고 그 문제를 설정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내가 그리고 이책을 읽는 교사들이 '분쟁 이야기'를 들려줄 때 활용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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