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교컴
'책으로 크는 아이들'을 읽고
'책으로 크는 아이들' (백화현, 우리교육)
책읽는 교컴 이벤트로 받아든 책이다.
가정독서 모임 이야기라는 책 표지만 보고는 던져 두었던 책인데
다시 손에 잡고 읽기 시작하니 작가 선생님이 세우신 연간 독서 계획이나 목록들이 앞으로의
나의 독서 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늘 곁에 두고 싶은 책이 되었다.
이 책은 작가 백화현 선생님이 두 아들과 옆집에 사는 아들의 친구들과 처음 꾸리기 시작한 가정독서모임의 이야기다. 매주 일요일 저녁 7시부터 두 시간씩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고 서로 발표하는 내용들, 아이들과 함께한 문학기행의 경험들을 차곡차곡 적어 놓은 책인데 책 장이 넘어갈수록 감탄과 부러움이 절로 나온다.
중2때부터 시작하여 고2까지 4년 동안 1기 가정독서 모임 활동을 보면서 책 제목처럼 책을 통하여 부쩍부쩍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앞에 선하다. 다양한 쟝르의 책을 읽고 소감을 글로 표현하는데 확실히 중학교 때 썼던 글보다 형식이나 내용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아이들의 생각이 부쩍부쩍 자랐다는 결론일 것이다.
1기 모임 구성원들이 고 3이 되면서 독서모임을 해체하고 백선생님의 둘째 아들 친구들을 중심으로 2기 가정 독서모임이 꾸려졌는데 그 아이들이 읽었던 다양한 분야의 책들과 비판적인 글들은 지금 우리 고교생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뭔가 특별함이 있는 것 같은 깊이 있는 글들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이런 독서모임을 꾸려보고 싶어졌다.
그런데 이런저런 걱정이 먼저 발목을 잡는다. 이 많고 다양한 책들을 어디서 조달하나, 아이들이 나의 계획과 정해진 양의 책을 읽어낼 수 있을까, 이 책 속의 아이들처럼 열심히 글을 쓰고 발표할 수 있을까 등등...... 정말 이렇게 마음 맞는 아이들과 빠지지 않고 만나면서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며 즐거워 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러울 뿐이다.
특히 문학기행을 통해 단순한 여행지들을 의미를 붙이고 돌아보며 고생길도 행복해하는 모습을 가진 아이들이 주변에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여러 가지 현실이 맘대로 되지 않더라도, 두려워하기 전에 소박하지만 우리 집 아이들을 중심으로 한 번 가정 독서모임을 시도해 볼까한다.
아직 독서를 강요해야 되고 만화책이나 게임관련 책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아이들에게 역사, 경제, 사회, 과학 등 다방면의 책을 읽히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많이 서툴고 생각대로 안 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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