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교컴
<맛있는 책수업 천천히 깊게 읽기>를 읽고
대한민국 초등교육이 이렇게 멋질 수 있다니!!
한 학기 한 권 읽기...
교육과정으로 들어왔다.
초중고 모두 비상이 걸려 의무적으로 한 학기 한 권 읽기 관련 교사연수를 실시한다.
평가에 반영한다. 각종 독서논술국어 학원들이 들썩거린다.
하지만, 한 권 읽기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아니 전세계가 점점 문자로부터 멀어지면서
한 권의 책이라는 수준높은 체계적 텍스트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지하철,버스 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도.. 한적한 여행길에서도 모두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이런 시기에 공교육 안에서, 교실 안에서
강요된 한 권 읽기가 아니라
즐거운 한 권 읽기를 어떻게 해낼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한 권 읽기'가 되려면
여기 유새영 선생님처럼 교사가 '만 권 읽기'가 먼저 되어야 한다.
중등교육에 몸담고 있는 나로서는
초등교사들의 통합적 교육과정에 따른 다양한 독서활동을
한 권에 모두 녹여낼 수 있는 점이 무척 부럽기도 했다.
그래서 종종 중등에서도 여러 교과가 함께 한 권 읽기를 시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의 진가는
'한 권 읽기'라는 테마를 통해 드러난
초등교육의 수준이 이 정도로 높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사실 당장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우리집 둘째를 유새영선생님 학급으로 보내고 싶을 정도로
놀랍고 놀라웠다)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 대한 이해도 뿐만 아니라
독서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웬만한 교육대학원의 현장감 1도 없는 독서교육전공 교수보다 높아보였기 때문이다.
(유새영 선생님... 열심히 경력 쌓으셔서... 교대나 사대에서 강의도 좀 해주시길...)
교실을 도서관으로 만들고
교실을 꿈꾸는 세상으로 만들고
교실의 영역을 가정으로 자유롭게 확장해가는
멋진 활동들을 보면서
나도 2학기에는 좀더 분발해서
'한 권 한 권'을 깊이, 즐겁게, 샛길도 따라 걸으며
아이들과 읽어가야겠다는 결심을 해본다.
<<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으로 풀어내는 책 수업의 사례들은
결국 우리 독서교육이 작가나, 사서교사가 아닌
교실 속 담임교사, 교과교사만이
제대로 해낼 수 있음을
여실히 확인시켜주었다.
-궁금하시면 꼼꼼히 읽어보시라!!!
작가를 대담하게 한 학교 전체가 아니라
한 교실로 초대해내는
유새영 선생님의 결단력과 추진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오늘 저녁.. .나도 우리집 딸아이와
알사탕을 하나씩 까먹으며
<<알사탕>>을 천천히 음미하며 다시 읽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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