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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고도원의 꿈꾸는 링컨학교 위대한 시작
고도원의 꿈꾸는 링컨학교 [위대한 시작] 고도원저 / 꿈꾸는 책방
나는 교사다.
늘 아이들을 바라보며 아이들과 함께 생활한다. 나름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지향하며 경쟁의 나락에 빠진 입시 교육에 침 튀기며 반론을 제기하는 이른바 벌떡 교사 대열에 선 진보적 교육 성향의 선생이라고 자부한다. 그래서 아이들 편에 서려고 무진 애쓴다.
바쁜 시간을 쪼개 상담시간을 만들고 아이들에게 얘기를 청한다. 지들 귀에 솔깃한 얘기에는 과잉반응이 나온다. ‘어른들은 도통 자기들의 기본 인권을 무시하고 자율성을 짓밟는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천방지축이다. 뭐든 못할 게 없을 듯하다. 좋은 기회다. 우아하지만 조심스럽게, 순전히 녀석만을 위해 기승전결을 생각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녀석이 살아가는데 약이 될 만한 것 중 최고의 것을 골라 시작한다. 분위기가 달라진다. ‘역시 선생님도 어쩔 수 없는 어른‘일뿐이라는 표정으로 바뀐다. 고개가 약간 옆으로 돈다. 눈의 초점이 바뀌면서 도통 반응이 없다. 형식적인 고개의 끄덕임이 몇 차례 있지만 길게 버티지 못한다. 아니 엇나간다. ‘요새 새끼들’이라는 접두어가 입 밖으로 튀어나오고 만다.
결국 나오는 외마디소리.
‘그래, 니 알아서 해라. 나도 모르겠다.’
고도원은 이야기꾼이다.
고도원의 꿈꾸는 링컨학교 [위대한 시작]은 아이들과 함께 앉아 도란도란 얘기하는 책이다. 이야기는 고도원이 하고 있지만, 아이들의 가슴 속 생각을 고도원 선생이 자신의 입을 빌어 말하는 책이다. 아이들의 가슴에 가득한 꿈들을 성형하여 먼발치에 놓아주고 아이들 스스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이야기책이다.
고도원은 광부다.
암석에 묻힌 금맥과 모래밭에 섞인 사금을 캐는 방법이 다르다. 진주는 조개를 잘 다뤄야 얻을 수 있고, 에너지원인 석탄은 다이아몬드를 캐는 방법으로 캘 수 없다. 아이들의 꿈은 보석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꿈이 금덩이거나 다이아몬드만일 수는 없다. 제각각의 빛을 내는 다양한 보석이다. 한 가지 도구, 한 가지 방법만으로는 캐낼 수 없다. 고도원의 [위대한 시작]은 아이들의 반짝이는 꿈을 캐는 광부의 작업 지시서다. 작업 지시서는 다정하게 속삭인다. 아이들의 마음에 먼저 다가서라고... 다가서기 위해 고도원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신의 아버지가 고도원의 보석인 꿈을 일구었던 얘기, 링컨학교에서 만난 수천의 아이들이 꿈을 일궜던 얘기,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통해 만났던 수백만 명의 꿈 채굴 얘기를 잔잔하게 들려준다.
‘네 가슴에 꿈의 북극성을 띄워라’
아이들이 자기 가슴 속 꿈의 좌표를 확인하도록 돕는 것이 얘기의 시작이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가슴 속에 자리한 자신의 보석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엄마의 꿈, 아빠의 꿈, 삼촌의 먹고 사는 얘기, 선생님의 ‘너 커서 뭐될래?’에 대한 답이 아닌 자신의 올곧은 삶의 얘기를 끄집어낸다. 이것이 위대한 시작이다.
‘몸과 마음, 기초 체력을 튼튼히!’, ‘건강한 관계 맺기, 꿈의 네트워크를 만들자’, ‘10년 후의 나를 만드는 위대한 2분 스피치’, ‘꿈의 징검다리 읽기와 쓰기’로 이어지는 고도원 광부의 꿈 채굴 매뉴얼은 아이들의 꿈을 일구는 상세한 매뉴얼이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선생님, 사춘기 아이들을 키우는 학부모님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아이들이 들락거리는 길목에 하나쯤 비치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읽을 수 있다면 더욱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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