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교컴
[말할 수 없어 찍은 사진, 보여줄 수 없어 쓴 글]을 읽고
*내일 정거장
오늘은 손님이 없네
더러 한적한 곳은 그래
버스가 기웃거리며 찾아도
...
그런 정거장 있잖아?
그래도
내일은 다를 거야!
:--- 작가의 글에 나의 느낌을 담아 적어보았다.
*많은 아름다운 것들 중 낡아가는 것에 대한 감정이 남다른 이유는 낡아가는 것에 새겨진 시간과 추억의 흔적 때문일거다.
*소원을 풀다라는 글과 사진은 낡은 것들의 초라한 마지막을 당당한 허무로 버무려서 해학이 되도록 만들었다. 존중해 주고 싶게 만드는!
*화사하게 빛나는 것들보다 잔잔하게 숨어있는 작은 것들의 힘이 삶에서는 더 밀도있게 와 닿는다. 커다른 무엇보다 작은 어떤 것에서 위안 섞인 평안을 느끼는 마음은 설명하기가 어렵다. 긴장감 없는 여유라고 해야 할까?
*너무 비싼 , 좋은, 예쁜, 화려한, 멋진 것에 대한 기피하는 마음은 막연히 내가 그 정도가 아니란 생각에 그런 것으로 덮어버리는 것이 내심 부끄러워서이다. 타인에 대해서 부러움을 느끼면서도 자신에게는 그랬던 거 같다. 아주 ~~~한 것을 바랄 때도 있지만 스스로를 생각하면 괜히 민망해지곤 하는 것이다.
작가의 글과 사진을 보면서 '그래도 괜찮다'는 쪽지글을 받은 거 같다.
*여러 권이 책이 쌓여 시선을 두면서도 미리 읽지 않고 미루었다. 표지가 주는 단어와 느낌에 함께 취하고 싶어서 급하게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는 것을 미루어 두었다. 그래서 조금은 늦게 만났는데, 작가의 생각과 관점이 군더더기 없이 여운을 가득 머금은 일몰 풍경처럼 선명하게 느껴진다. 미사여구 아닌 담백한 언어로 여운이 길다.
*우리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화려함, 편리함, 번잡함을 조용하게 만드는, 글과 사진이 가볍게 모은 입술 앞에 손가락을 세우는 선생님의 모습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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