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십대를 위한 드라마 속 과학인문학 여행
기간 : 현재기준

교컴 포토갤러리

책읽는 교컴

교육적 관계와 맥락, 이성우의 교사가 교사에게

교컴지기 | 2015.07.10 22:29 | 조회 5515 | 공감 0 | 비공감 0

최근 출판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이 쓴 책이 어느 때보다 많이 선을 보이고 있다. 일단 그 자체는 좋은 현상이다. 그런데 그 중 많은 책들이 본인의 경험과 실천을 드러내고, 방법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는 것에 반해 이 책 '교사가 교사에게(우리교육)'에서 이성우는 초등학교 교사로서 실천과 경험을 넘어 교사의 존재를 다시 묻고, 교육에 대한 전망을 고민하자고 제안한다.

이론과 실천을 넘나드는 글을 쓰긴 쉽지 않다. 교사로서 본인의 실천을 이론적으로 규명하고자 하면, 많은 공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생생한 실천이야 말로 어떤 이론보다 귀하다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 좋은 이론 위에서 좋은 실천이 나오고, 힘 있는 실천의 방향이 잡힌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그동안 실천과 유리된 이론을 많이 접한 탓에 모든 이론에 대한 불신이 있을 수 있지만, 교사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이론 공부를 해야 하
고 그 속에서 자신의 실천을 냉정하게 검증해야 한다. 126쪽 부터는 이론과 실천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나온다.

교실에서 일어나는 일은 역동적이며 비선형적이다. 타인의 실천 경험을 내 교실에서 적용하고자 하면, 단순히 방법만을 차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갖는 교육적 맥락과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이성우의 첫 책에는 텍스트 전반에 깊은 공부의 흔적이 묻어 나온다.

나는 현장교사 시절 교사문화의 중요한 영역 중 하나인 '남교사 모임'에 나가지 않았었다. 이 책을 보니 '학교 친목회에 재미 붙이지 말기 바랍니다'(34쪽)란 글이 있었다. 그래서 잠시 웃었다. 제목만 보고도 두 가지 의미 맥락을 읽었기 때문이다. 하나는 공부하는 교사들은 시간이 많이 부족하여 소모성 약속을 잡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인데, 친목회 등을 소모적 시간 낭비라고 보았구나 하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이른바 사적 관계와 공적 영역에 대한 저자 나름의 생각이 확실하게 틀잡혀 있구나 하는 것이었다.

114쪽부터 나오는 '진보와 보수 : 전교조의 명암' 편에는 전교조를 향한 결기어린 비판이 나온다. 언젠가 블로그를 통해서 한 번 보긴 했지만 전교조의 조직문화와 관행에 대한 서늘한 지적과 비판이 이어진다. '전교조 정파' - 본문에서는 종파 패거리 - 활동을 열심히 해 온 교사들은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다. 조직문화에 대한 지적과 비판 자체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 경청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미리 예측을 좀 해보자면, 저자의 이런 주장에 대한 반응은 크지 않을 것이라 본다. 그렇게 대응하지 않는 것이 운동에서 정파 활동의 특징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그것이 전교조를 포함한 현 시기 '조직 운동'의 한계이기 때문이다. 혼돈과 진통의 시기를 거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반영하는 교육운동의 모습이 어떠해야 할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까? 내 생각에 지금은 그런 시기이다. 저자는 이 과정이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속에서 형성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침 절친
 권재원이 이 책의 추천사를 썼다. 이성우를 '강호의 고수'로 표현하고 있다. 만만치 않은 교육 내공을 가진 두 사람을 가로지르는 공통점 하나는 진보와 보수를 동시에 상호지양하면서 교육의 본질과 균형을 고민한다는 것인데, 그런 면에서 보면 두 사람은 잘 어울린다.

당장 교실에서 쓸 것을 찾아 오늘도 맞춤형 자료를 찾고 방법을 기술한 책을 편식 독서하는 많은 교사들에게 정독을 권한다. 아울러 텍스트의 여러 장면에서 튀어나오는 '토론 거리'들을 두고 활발한 이야기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 with Sung-woo Lee.
1988년부터 아이들을 가르쳐 왔고, 현재 경북 칠곡 다부초등학교 교사인 이성우의 글 모음이다. 저자는 현장에서 치열하게 생각하고 교육 본질이 무엇인지 계속 질문을 던지며 교직 생활을 이어 오고 있다. “학교는..

ALADIN.CO.KR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1,628개(64/82페이지) rss
책읽는 교컴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공지] 출판사에서 직접 책 소개(홍보)하는 것을 금합니다. 교컴지기 180740 2014.10.21 11:04
공지 교컴지기 신간 <교사, 책을 들다> 사진 첨부파일 [6] 교컴지기 85470 2021.03.24 07:14
공지 야누시 코르차크, 아이들을 편한 길이 아닌 아름다운 길로 이끌기를 첨부파일 교컴지기 17167 2023.10.07 11:59
365 [Book Talk] 교컴 북토크 <함영기의 교육사유> 저자의 감사 인사 [2] 교컴지기 3651 2014.06.29 15:21
364 [도서추천] 미키 맥기 저, 자기계발의 덫 [1] 교컴지기 5094 2014.07.06 17:50
363 [독서이벤트] <내 친구를 찾습니다> 저자들이 찾아갑니다 사진 교컴지기 3446 2014.08.20 19:58
362 [도서추천] 구성주의를 넘어선 복잡성 교육과 생태주의 교육의 계보학 사진 교컴지기 5476 2014.08.06 18:13
361 [Book Talk] 교육사유 전주 북톡 질문과 답변 정리 사진 첨부파일 [3] 교컴지기 7420 2014.08.10 18:25
360 [Book Talk] 교육사유 북톡, 이번에는 전북에서 독자를 만납니다 [2] 교컴지기 5811 2014.08.03 16:34
359 모바일 [독서이벤트] 책읽는 서울 안내입니다. 교컴에서도 적극 참여합시다. 교컴지기 12728 2014.10.28 08:16
358 [도서추천] 스스로 하는 교컴지기 책 소개 [4] 교컴지기 4175 2015.02.06 12:07
357 [도서추천] 창의융합 교실 허생전을 파하다 사진 교컴지기 6624 2015.07.16 14:41
356 [도서추천] 학교교육 제4의 길 (1) - 학교교육 변화의 역사와 미래방향 사진 교컴지기 16893 2015.04.10 09:33
355 [독서후기] 열여덟 살에 나는 처음으로... <덴마크 사람들처럼> 사진 교컴지기 6486 2015.04.29 09:55
354 [도서추천] 5월에 발견한 좋은 책 귄터 벨치히의 <놀이터 생각> 사진 교컴지기 6473 2015.05.11 09:45
353 [도서추천] 인문학 페티시즘 - 욕망과 인문의 은밀한 만남 사진 [1] 교컴지기 5238 2015.05.30 15:58
352 [도서추천] 정은교 지음, 교과서 밖에서 배우는 고전공부 사진 교컴지기 5660 2015.06.05 09:14
351 [독서후기] 수업을 넘어 교육생태계를 보다, 이혁규의 한국의 교육생태계 사진 교컴지기 8775 2015.08.19 15:13
350 [도서추천] 비이성의 세계사 - 우리가 기억해야 할 마녀사냥들 사진 [2] 교컴지기 7115 2015.06.15 09:48
>> [도서추천] 교육적 관계와 맥락, 이성우의 교사가 교사에게 사진 교컴지기 5516 2015.07.10 22:29
348 [독서후기] 좋은 서평을 쓰고 싶은 교사를 위하여 사진 첨부파일 [3] 교컴지기 3633 2015.11.09 13:29
347 [도서추천] 혁신학교 효과(한희정 지음, 맘에드림) 교컴지기 7464 2015.12.09 08:22
346 [독서후기] 익숙한 일상에 균열을 가하는 한 인간의 위태로운 서사, 채식주의자 사진 첨부파일 [1+1] 교컴지기 3150 2016.05.25 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