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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교컴지기 | 2016.07.25 08:17 | 조회 4676 | 공감 0 | 비공감 0

변방의 유인원 호모 사피엔스는 어떻게 세상의 지배자가 되었는가? 수렵채집을 하던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한 곳에 모여 도시와 왕국을 건설하였는가? 인간은 왜 지구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동물이 되었는가? 과학은 모든 종교의 미래인가? 인간의 유효기간은 언제까지인가? 멀고먼 인류의 시원부터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을 거쳐 끊임없이 진화해온 인간의 역사를 생물학, 경제학, 종교학, 심리학, 철학 등 여러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하고 생생하게 조명한 전인미답의 문제작. 호모 사피엔스부터 인공지능까지, 기나긴 역사의 시간을 한 권으로 써내려간 문명 항해기. 이제 우리는 무엇을 인간이라고 할 것인가.(출판사 소개 글 중)


유발 하라리는 위와 같은 문제의식을 장장 600쪽에 걸쳐 풀어낸다. 특히 알파고 이후 인류의 미래와 교육에 대한 고민이 화두가 돼 있는 요즘, 머나먼 인류의 시원에서 사이보그까지 다룬 이 책이 관심을 끄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덮으며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만만치 않은 분량으로 운명의 갈림길에 서 있는 사피엔스들에게 멸종인지 영생인지를 묻는 방식은 대담하고 신선하다. 그런데 인류 역사를 이 사람의 시각에서 길고 길게 개괄하는 부분에서 여전히 갈증이 남는다.


그 갈증을 데이빗 버스의 '진화심리학'과 피터왓슨의 '생각의 역사'가 어느 정도 해소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진화심리학도 700쪽이 넘고 생각의 역사는 1100쪽이 넘는다(나도 생각의 역사는 흐름만 훑었고 정독하지 못했음). 일견 시원해 보이는 하라리의 전개는 특별한 통찰이 있고 그 점은 충분히 재미를 주지만, 그로 인해 당연히 하라리가 가질 수 있는 견고한 프레임이 있다.


저자가 제국을 매우 안정된 형태의 정부라고 정의하면서 문화적 다양성이나 영토의 탄력성을 지닌 정치질서라고 말하는 대목은 서양중심 사관 같기도 하고, 상대주의 같기도 하다. 기술 진화 역시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것(기술 진화)에 대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은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말하는 대목을 보면 그러하다. 인간 중심의 기술 진화를 상상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불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민족과 종교, 화폐 등도 상상의 산물이다라고 말하는 대목은 신선하기도 하고 도발적이기도 하다. 불편한 사람 여럿 있겠다. 민족주의자, 신앙인, 경제학자... 그러나 사피엔스는 허구적 상상력으로 다른 종을 지배해왔다는 저자의 다음 말이 그것들을 해명한다.


"사피엔스 만의 특징인 허구를 말할 수 있는 능력으로 그들의 집단 상상이 가능해졌다. 집단 상상으로 사피엔스는 다른 종들을 제압하고 역사의 주인이 됐다. 기술 진화는 또 다른 쪽에서 인지와 기술을 통합하려고 시도한다.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정도 시야가 트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트이는 시야만큼 의심과 회의가 오는 것 또한 자명하다. 의심과 회의가 없이 명쾌함만 준다면 좋은 책이 아니다. 어떤 책을 읽고 엄청난 감동을 받은 나머지 한줌의 의심과 회의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좋은 독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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