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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더운 날이다. 교실 온도가 못해도 34도 정도는 될 듯한데, 책을 다 읽고 뿌듯하다. 부제처럼 책의 표지 상단에 쓰인 노란 글자 ‘자존감, 관계능력, 창의성, 논리력, 리더십을 키워주는 질문과 생각 나누기의 힘!’ 이 책은 어떻게 하라가 아니라, 어떻게 할 수 있다는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작가에게 공감하는 관점이 <기-승-전-독서>라는 점이다.

질문이란 것, 생각을 나누는 것이 우선 ‘거리’를 만들어야 하므로 그 ‘거리’의 장만이 필요하게 된다. 교사로서 할 역할이 그 거리가 다소 빈약하더라도 아이들에게 그 질문의 소통이 이루어지게 해 주고, 생각이 소통할 수 있게 하면서 빈약한 가운데 스스로 자람을 체감할 수 있게 해 주는 게 아닐까 한다. 굳이 쌓지 않아도 주고받는 중에 쌓을 수 있게, 쌓고 싶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책을 가르치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는 것 또한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다가 멈추어서 이야기를 쌓아가도록 해야 겠다.

혼자서 읽는 책, 함께 읽는 책은 그 의미가 다르다. 함께 읽는 것은 작가의 말에 귀 기울이는 일일 뿐 아니라, 친구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 그것은 특별한 소통이 됨을 아이들과 함께 느끼도록 해야 겠다.

과제 : 다음 주 금요일 도서실에서, 아이들이 거의 다 읽은 <나의, 수호천사 나무>로 소통의 문을 열어보는 시간을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