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는 어떻게 보내야할까?

열심히 일 한 당신 떠라나!? - 인천공항은 연일 관광객으로 북새통이란다. 게다가 나는 여행을 미리 준비할 여유도 없었다...

사실 휴가는 무슨... 밀린 일들을 보면... 그래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그냥 스스로에게 휴가!를 선언한다!

몸도 마음도 지쳐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이미 아무 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더욱 강렬히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그건 어쩌면 쉬는 것 조차도 이미 부담이 되어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그래서 뭔가 한다, 혹은 했다라는 위안 삼아 책 읽어주는 팟 캐스트를 찾게 되었다.

누군가가 한 번 얘기했던 기억이 나서 작가 김영하의 팟 캐스트를 찾았다. 졸립다는 말도 얼핏 들은 것 같기도 하고... 별 기대 없이 들었지만 오호~ 재미있어서 닷새 동안 그간 올라온 것들을 다 읽... 아니 들었다. ^^;

걸으면서 들으니 더 집중도 잘 되고, 지루한 걸음에 피식피식 웃음을 머금게해 걷는 것이 즐거워지기도 했다.

다비드 르 브르통의 "걷기 예찬"에서 시작해서 들쭉날쭉 관심있는 책부터 왔다갔다 듣다보니 거의 다 들었다.

그러고 나니 다시 읽고 싶어지는 책도 있고 피에르 바야르의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에서처럼 그만하면 다 됐다 싶은 책도 있다. 그리고 컴퓨터에 스마트폰에 혹은 생각없이 계속 쳐다보고 있는 TV에 피곤한 내 눈을을 위해 더 많은 '읽어주는 책'이 있으면 좋겠다 싶다.

아.... 추천 받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