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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의 심리학

풀잎 | 2011.09.01 11:05 | 조회 4116 | 공감 0 | 비공감 0

 소녀들의 은밀한 공격문화

 

 저자는 소년들의 공격과 따돌림을 다룬 논문은 넘쳐났지만 소녀들에 대한 논문은 손가락으로 헤아릴 정도라고 한다. 책은 전혀 없고, 부모를 위한 안내서도 없다. 아이들을 위한 생존 지침서 또한 없다.

 

  저자는 지인과 그 주변인을 통해 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은 간단한 몇 가지 질문으로 구성했는데, "어린 시절에 다른 여자 친구들로부터 괴로힘이나 놀림을 당한 적이 있나요? 그 경험을 말해주세요. 그 경험이 현재의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며칠이 지나지 않아 전국에서 답장이 날아들었다. 여성들은 억누를 수 없는 격렬한 감정에 휩싸여 사이버 공간에 자신들의 경험을 풀어놓았고, 저자의 메일함에는 답장이 쌍여갔다. 이유는 그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물어본 사람이 저자였기 때문이었다.

 

  침묵은 여자들의 경험 깊숙이 침투해 있다. 여자라서 겪을 수 있는 일들, 예컨대 강간이나 근친상간, 가정 푹력, 여성 건강 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한 것은 겨우 30년 전부터이다.

 

  그리고 이제 또 한 번 침묵을 깰 시간이다. 바로 소녀들의 은밀한 공격문화에 대해서다.

이 공격 문화에서는 따돌림이 확산되고 특유하면서도 파괴적이다.

주로 소년들이 사용하는 직접적인 신체적, 언어적 공격 행위는 이 문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우리 문화는 소녀들이 갈등을 공개하는 것을 가로막고, 공격의 형태도 비육체적이고 간접적이며 은밀할 것을 요구한다.

소녀들은 뒤에서 흉보기, 따돌리기, 소문내기, 욕하기, 조종하기 등을 통해 표적으로 삼은 대상에게 심리적 고통을 준다.

소년들은 조금 아는 사람이나 잘 모르는 사람을 따돌리지만, 소녀들의 공격은 흔히 친구들로 구성된 긴밀한 관계망 속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소녀들의 공격은 알아내기가 어렵고, 희생자가 입는 상처도 휠씬 깊다.

소녀들은 은밀한 공격 문화 속에서 주먹이나 칼 대신 몸짓언어나 관계를 이용하여 싸운다.

우정은 무기가 되고, 화를 내는 것은 하루 종일 침묵하는 것에 비하면 그 고통이 훨씬 약하다.

등을 돌리는 것보다 더 충격적인 몸짓은 없다.

 

  은밀한 공격문화에서 분노는 뚜렷하게 표현되는 경우가 드물고 매일의 학교생활은 예고 없이 달라지는 새로운 사회적 지뢰밭과도 같다. 갈등의 시기에 소녀들은 그들만의 언어와 정의감에 따라 서로를 공격한다.

이들의 따돌림은 깔끔하고 조용하며, 가해자도 피해자도 드러나지 않는다.

따라서 소녀들의 공격은 대개는 은밀하고 간접적이며 비신체적이어서 탐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심지어 공격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도 않고 그저 "소녀들의 짓거리(What girls do)"가 된다.

 

'아이들의 숨겨진 삶'이라는 책에서 마이클 톰프슨과 그의 동료들은  모든 아동이 삶에서 세 가지를 원한다고 지적한다. 바로 관계, 인정, 권력이다.

저자는 모든 아동이 그런 욕망과 욕구가 있다면 소년과 소녀는 문화적 관점, 즉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따라 그것을 성취하는 방법을 다르게 학습한다는 것이다.

 

  소녀들의 심리학은 소녀들과 비신체적 갈등에만 초점을 둔 최초의 책이며, 우리가 "대체공격(alternative aggression)"이라고 부르는 것의 가해자와 희생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공격은 우리 사회의 가치를 나타내는 강력한 지표다. 사회학자 앤 캠벨에 의하면 공격에 대한 태도는 성역할 혹은 우리가 성별의 차이 때문에 남성과 여성에게 각기 다른 책임을 기대한다는 생각을 고착시킨다.

환상 1, 착한소녀 - 착한 소녀는 분노하면 안 된다. 공격은 관게를 위험에 빠뜨리고 소녀의 능력인 보살핌과 "착함"을 취태롭게 한다. 공격은 바람직하게 여겨지는 소녀들의 모습을 훼손한다. 따라서 소녀들의 분노를 분노라고 부른다면 "착한 소녀"에 대해 우리가 품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가정에 도전하는 것이다.

"착한"이 무슨 의미인지 정의해보면 문화가 소녀들에게 무엇을 하지 못하게 가로막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착하다는 것은 공격하지 않는 것, 화내지 않는 것, 갈등 관계를 형성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한편 소녀들은 문화의 이중 잣대를 예민하게 인식한다.

지금이 후기 페미니즘 시대나 여권 시대라고 믿을 만큼 순진하지는 않다.

소년들에게는 다른 규칙이 적용되며, 그 사실을 소녀들도 알고 있다.

소녀들이 노골적으로 공격하면 사회적 거부라는 처벌을 받는다.

 

감시망을 피해서

  어떤 대체공격은 어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소녀들은 사회적 반감을 교묘히 피하기 위해 표면적인 상냥함 밑에 솜어서 몰래 서로를 다치게 한다.

은밀한 시선과 쪽지를 교환하고, 시간을 두고 암암리에 조종한다. 복도에서 구석으로 몰고, 등을 돌리고, 속닥거리며 웃는다. 들키거나 처벌받지 않으려고 하는 이러한 행동들은 여성성의 규칙이 가장 엄격한 중산층 환경에서 제일 흔하다.

 

은밀한 공격은 단지 들키지 않는 것만이 목적은 아니다.

누군가를 괴롭히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데서 오는 이점도 크다.

상냔하고 활발한 이미지는 중요하며, 소녀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여자애들은 정말 비열해요"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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