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자의식이 너무 강한가 봅니다.

사실 이책을 다 읽지 않고 덮어둔 지 제법 오래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글쓴이가  단순히 학급일기나 문집의 내용과 그 속에 담긴 학생들의 경험에 대한 교사의 일차적인 분석을  드러내는 일에만 천착했기 때문입니다.

책은 구체적 사례만이 아니라 적어도 좀 더 일반화된(추상화된) 아이디어를 담아야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다시 말해 글쓴이의 실천에 붙박힌 안목, 아이들과의 성장과 관련짓기, 사례들의 정리및 분석에서 도출되는 함축 등을 일반적인 용어로 진술하는 데까지 나아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도 매년 문집을 만들고(지금은 학급 시디를 만들고 있지만), 학급 모둠일기를 쓰고 있습니다만, 초등학교에서의 그런 실천지혜를 얻고 싶었습니다.

물론 저자는 자신의 의도에 충실했습니다만, 독자로서 개인적으로 매력을 느낄 수 없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쓰는 글일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