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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ert Camus, The Stranger

도토리 | 2016.10.03 19:42 | 조회 2770 | 공감 0 | 비공감 0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 지금까지 읽은 책도 별로 없지만, 까뮈의 "이방인"은 내게 The Novel 이다.

나는 이방인을 언제나 내맘대로 읽는다. ^_________^


'이방인' 표지에는 으례 등장하는 추천의 글.

맘에 안 들지만 그냥 넘어가곤 했는데, 오늘은 좀 차근해 생각해 보았다.


"... 그의 모습을 통해 억압적인 관습과 부조리 속에서 살아가는 고독한 현대인의 초상을 그려냈다."

"몸과 마음이 요구하는 대로 살아가다가 '이방인' 취급을 받게 되는 현실을 고발하는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작."


에구구.......

이런식으로 '이방인'을 이해하려다간 미궁에 빠지기 쉽상이다. (최소한 난 그랬다. ㅋ)


이런 식으로 읽으라고?

"야~ 남의 소설에 이렇게 덧칠, 먹칠을 할 수 있는 거야?" 하면서 방구석에서 혼자 분노했다.


1. 까뮈가 현실을 고발하려고 했는가?

2. '뫼르소'를 통해 드러내려고 한 것은 '고독한 현대인의 초상'이었는가?


내게 이런 추천글은...

자신의 존재 외부에서 살아가는, '이방인'의 숱한 등장 인물들이

뫼르소 사건을 보며 설왕설래한 끝에 서로가 흡족해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발표하는 성명문. 딱 그것이다.


까뮈도 이런 불행한 사태를 예상했는지 모르겠다.

그래선지 책의 마지막 부분, 뜬금없이(!) 뫼르소는 갑자기 수다스럽게 일장 연설을 한다.


뫼르소는 원래 말이 별로 없었다. 외부에게 외부의 문법으로 자신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갑자기 수다를 떠는데...


으아... 옥의 티! 옥의 티!

 

이걸 누군가는 뫼르소가 마침내 자신에 대해, 사회의 부조리함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고 하지만,  

쩝....내게 이 부분은 전혀 그렇게 읽히지 않았다.


뫼르소의 뜬금없는 수다는... 까뮈의 지나친 노파심일 뿐이었다.

이미 까뮈는 적나라하게, 한치의 군더더기도 없이 '뫼르소'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아쉬울 뿐이다. 아마도 까뮈는 뻔한 추천글처럼,

'이방인'이 손쉽게, 뻔한 식으로 단정될 거라고 예감했는지 모르겠다.



'이방인'에는 깨어있는 의식 속에서 자신의 존재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인물이

두 명 등장한다.


한 명은 뫼르소이고,

또 한 명은 그에게 사형을 구형한 검사이다.


검사는 부조리한 현실, 관습의 수호자로 보이지만,

내게 검사는 뫼르소를 (검사 자신의 의미 속에서) 가장 정확하게 통찰했으며,

그와 자신의 존재에 더없이 충실했던 인물이다.


검사의 비난을 슬쩍 들여다보자. 


Really, he said I had no soul, there was nothing human about me, not one of those moral qualities which normal men possess had any place in my mentality. "No doubt," he added, "we should not reproach him with this. We cannot blame a man for lacking what it was never in his power to aquire. But in a criminal court the wholly passive ideal of tolerance must give place to a sterner, loftier ideal, that of justice. Especially when this lack of every decent instinct is such as that of the man before you, a menace to society."


 

뫼르소가 그러한가?

Well, I say, he is. ;D


그가 '죽어 마땅하다'는 의미(검사의 의미)와 다른 의미에서,

이방인에서 뫼르소를 '살려 주었으면'하고 바라는 건 정말 우스운 노릇이다.

그건 정말 쓸데없는 짓이거든.

무엇보다 뫼르소 자신에게 그러하다는 나의 서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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