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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시집『선생님은 너희를 사랑한단다』발간 소식

교컴지기 | 2010.10.22 14:10 | 조회 3288 | 공감 0 | 비공감 0
교단시집『선생님은 너희를 사랑한단다』발간 소식

 

 

   가을바람이 불고 고추잠자리 가을의 메신저 되어 가로수를 노오랗게 물들이는 이 가을에 교단을 따뜻하게 물들이는! 선생님의 시집이 발간되었다. 요즘 공교육이 사교육에 밀리고 공교육은 ‘경쟁’과 ‘평가’로 끊임없이 교육 개혁을 시도하여 학교는 소용돌이처럼 바쁘고 정신없이 돌아가는데 교단에서 아이들을 사랑으로 바라보며 시를 쓴 교사가 있어 화제다. 교컴에서는 <원시인>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교사이다.

 

   서울 배화여자중학교에서 근무하는 시인교사 신호현 선생님의 네 번째 시집 『[선생님은 너희를 사랑한단다』(도서출판 모아드림)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시로 표현하고 있다. 시인은 작품 속에서 ‘자신이 아주 오래 전 원시시대에 원시인이 타임마신을 타고 21세기로 와 21세기 원시인이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21세기에 머무는 동안 현대의 아이들을 가르치며 나누는 삶의 이야기를 시로 쓰고 있으며 머지않아 다시 원시의 세계로 돌아가기 전까지 아이들을 사랑하며 아이들과 함께 나누며 살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 시집에는 전국 각지 선생님들의 시평과 학부모들의 시평, 그리고 여러 학생들의 시평이 실려 있어 여느 시집과는 다르게 시를 쉽게 이해하며 접근할 수 있다. 신호현 시인교사는 표지에서 “교육은 우리 모두의 희망이고 학교는 다시 찾아갈 그리움이며 선생님은 아이들을 끊임없이 사랑할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있어 그동안 학교와 교육에 대한 여러 비난들을 한 마디로 일축하고 있다.

 

   이홍자(서울사대부설여자중학교 교장)시인은 서문에서 “21세기 원시인이 대한민국 시교육 전도사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으며, 같은 학교 김주남 교장은 “학교에서 찾은 순수한 영혼의 시”라 평하고 있다. 또한 최미숙(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상임대표는 “교육은 그 어떤 행위보다 값진 것이지만 그만큼 양면성의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하고, “아이들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시”라고 평하고 있으며. 학부모 이경희(안양 부안중) 학부모는 “시를 통해 소통하고 나누는 특별한 선생님”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시집 맨 뒤에 임승천(한국문인협회 구로지부) 지부장은 “모든 시는 함축적인 미와 이미지의 연결성, 그리고 관념적인 것을 감각화 구체화를 통해 형상화 하는 것”이라며, “신 시인의 시편 속에서 교육적 삶의 열정과 사랑, 끊임없는 자아실현의 의지와 지극한 제자 사랑의 마음을 만날 수 있다”고 해설하고 있다.

 

   오지은(배화여중) 학부모는 신호현 선생님은 “아이들을 정말로 사랑하고 그 순수함과 가능성의 깊이를 한층 더 끌어 낼 수 있는 마음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 「아이들」에서 ‘아이들은 / 그대로가 금쪽 텃밭 // 인사를 심으면 / 열 배의 인사가 자라고 / 사랑을 심으면 백 배의 사랑이 열리는 // 노래의 씨 뿌리면 / 아름다운 성악가로 자라고 / 웃음을 던져 주면 / 웃음꾼 되어 찾아온다 // 거름을 주지 않아도 / 물을 뿌리지 않아도 / 언제나 풍성한 계절 // 그대로가 금쪽 텃밭인 / 아이들’이라며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고 무한한 가능성을 심어주는 선생님이라 말하며 이런 선생님을 둔 아이들의 마냥 행복해 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집니다.”라고 평하고 있다.

 

   딱딱하고 삭막한 도시에서 바쁘고 정신없이 살다가 문득 ‘어떻게 살아야 할까’하는 물음이 다가오는 계절이다. 그리운 사람들이 가슴 저편에서 밀물처럼 밀려와 가슴을 사무치게 하는 가을이다.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문득 고향이 그리워지거나, 학교가 고향처럼 그리워지면 지금의 내가 존재하도록 이끌어주신 선생님들을 생각하며 이 시집을 한 번 펼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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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아이들이 도란거리는

교실을 가만히 들여다보라

 

푸른 물결 일렁이는 동그란 호수

고여 있지 말라고 그 위에 부는 바람

교실은 그대로가 고요한 호수

 

물고기들 물살 따라 춤추듯 오가고

얕은 곳곳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깊은 곳곳 어디에 바다 향한 꿈 있으니

 

호숫가 들여다보는 사람들아

뒷꿈치를 들고 가만가만 걸어라

뛰노는 물고기들 놀라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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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큰 산이다

강물 앞에 우뚝 솟은 산

 

우린 늘 흘러가지만

너희 언제나 든든히 서서

떠나온 고향을 지키고

나라를 이루는 산

 

나무를 덮어

푸르고 푸른 나무산

보석을 품어

귀하고 귀한 보석산

 

낮으면 낮은 대로

높으면 높은 대로

어깨동무 어우러지는 산

 

강물은 흐르고 흘러

높은 산에서 낮은 산으로

온 땅 더듬으며 바다로 간다

너희 산들을 믿어 바다로 간다

 

---------------------------------------------------------------

 

그림 그리기

 

 

 

아침 출근길에

큰 붓을 하나 주웠다

 

밤새 화가 지망생이

아름다운 세상을 그리려다

지쳐 떨어뜨린 붓 하나

무슨 그림을 그려야 하나

 

먼저 투명 물감 꺼내

공해로 찌든 하늘을 칠했다

햇빛이 보석처럼 반짝였다

 

지하철 찡그린 사람들에게

핑크빛 미소를 그렸다

모두가 반갑게 인사한다

 

교무실에선 선생님들에게

초록빛 행복을 듬뿍 칠했다

선생님들이 새싹처럼 피어올랐다

 

교실에서 아이들에겐

하양색 순수의 도화지에

노랑색 희망과

빨강색 열정과

파랑색 겸손을

마구마구 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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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교사에게

 

 

가야할 길이 너무 멀다고

여기서 주저앉지는 맙시다려

어둠의 혼돈 같은 길을 가더라도

처음 모습처럼 빛을 밝힙시다려

 

우리 가는 길은 조금씩 달라도

어차피 너른 바다에서 만나듯이

협곡에선 빠른 걸음을 재촉하고

넓은 들 만나면 천천히 기다립시다려

 

앞서 간다고 자랑하지 말며

뒤떨어졌다고 실망하지 맙시다려

위에 있다고 누르지 말고 배려하며

아래 있을 때 겸손히 받쳐줍시다려

 

가다가 목마른 가뭄 들면

땅 속으로라도 꾸준히 흐릅시다려

어린 새 뿌리에겐 아낌없이 나눠주는

그런 기쁨만으로 만족하며 살아갑시다려

 

욕심 없이 아래로 아래로 흐르며

가파른 길일수록 아름다운 노래 부르고

평탄한 길일수록 구석구석 어루만지며

변함없이 언제나 그렇게 흐릅시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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