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1 93
  2. 아동과 교육
  3. 진로
  4. 시험감독
  5. 듀이 아동과 교육
  6. 생활기록부 예시문 34
  7. 자유 역리
  8. 자리배치 2
  9. 존듀이
  10. 세특 2
기간 : ~
  1. 1
  2. 민주주의와 교육
  3. 피터스와 듀이
  4. 자유학기제
  5. 예술치유
  6. 마음톡톡
기간 : 현재기준

교컴 포토갤러리

책읽는 교컴

참 아름다운 당신..

차쌤 | 2010.01.04 13:19 | 조회 3528 | 공감 0 | 비공감 0

저는 2010년 26세가 되는 교사입니다.

어느덧 3년차선생님이 되어가네요^^

책읽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부터는 책읽는 것이 제 우선순위에서 어느순간 빠져버리더군요..

교컴은 대학교때 교수님이 알려주셔서 가입하게 되었고 꾸준히 좋은 자료와 좋은 글들을 보면서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이런 좋은 기회가 있다는 걸 알고 얼른 신청해서 드디어!!!

참 아름다운 당신.. 읽게 되었습니다.

읽자마자 학교 도서관에도 한 권 사서 비치해놓았답니다^^ 참 잘했죠??^^

 

말그대로 소박하고 평범합니다..

내 주변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과거에 스쳐간 분들 중에도 분명 이런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런데도 짧은 한 토막 한 토막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이유는 뭘까요?

 

도종환씨의 '우리 동네 심마니 집배원'을 읽을 때에는 예전 살던 작은 동네 집배원 아저씨가 떠올랐습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매일 같은 시간 온 동네를 돌며 편지를 전해주시고 종종 동네 꼬마아이들에게는 사탕도 주셨던 웃음이 많으신 분이셨습니다. 아무리 인사를 크게 해도 그것보다 더 크고 활기차게 인사를 돌려주시는 분이셨답니다.^^

 

이명랑씨의 '모두가 기다리는 사람, 우리동네 떡볶이 아줌마'를 읽을 때에는 제가 다니는 교회 권사님께서 몇 년 전부터 하시는 붕어빵 포장마차가 생각이 났습니다. 꼭 교회분들이 아니더라도 지나가는 초등학생, 중학생들을 보면 "아가~ 이리 와서 이거 하나 먹고가~ 슈크림 줄까? 팥 줄까?"하시며 환한 웃음을 마구 뿌리시는 분입니다. 저도 이 분에게 붕어빵이며 오뎅이며 많이 얻어먹었다는.. 그렇게 주시는 붕어빵은 돈도 안 받으시고, 그래서 그 집을 지날 때는 꼭 선수치고 먼저 들러서 돈부터 내고 붕어빵을 사간답니다. 그러면 꼭 몇개는 더 얹어주시구요^^ 본인은 정작 힘들고 어렵게 사시면서도 그렇게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시는 그 분은 이미 우리 동네에 모르는 분들이 거의 없을 정도랍니다.

 

정우영씨의 '수도복덕방 박씨 할머니'를 읽으면서는 앞서 집배원 아저씨를 만난 그 동네에 살 적에 앞집에 사시던 작은 할머니가 생각났습니다. 워낙 작은 시골동네라 집도 몇 채 없고 다들 토박이인데 중간에 갑자기 들어온 저희 집 식구들을 먼저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저희집 지키라고 강아지도 한 마리 주시고 이 강아지가 어느덧 다 커서 어느 해 추석 때 저희 식구들이 다 집을 비웠는데 새끼를 낳을 때에도 봐주시고, 떡쪘다고 부침개했다고 김치 지졌다고 꼭 한 접시씩 갖다주시고, 시내 나갔다가 사탕 사왔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는 이빨 빠져서 못 드신다고 우리집 막내 동생에게 한 보따리 안겨주시고, 설날 세배드리러 가면 꼬깃꼬깃 세뱃돈 주시고..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 사시는 집이었는데 무뚝뚝하시면서도 이렇게 따뜻한 정을 듬뿍 주셨답니다.

 

이것 보세요~ 몇 가지만 썼는데도 벌써 따뜻하잖아요^^

이렇게 따뜻한 분들이 많은데 저를 돌아보니 전 이렇게 받았던 정과 나눔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반성이 많이 됩니다..

저는 대안학교 교사입니다. 아직은 젊고 경험이 없어 매일 아이들과 부딪치고 많이 울곤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생각해보니 매일 제가 아픈 것만 생각했지 우리 아이들 아프고 힘든 건 뒷전이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제가 경험했듯이 많은 돈이, 화려한 말솜씨가 우리네들을 감동시키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꾸밈없고 은은한 따뜻함이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런 따뜻함을 실천하는 교사가, 참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렵니다^^

 

감사합니다.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1,628개(7/82페이지) rss
책읽는 교컴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공지] 출판사에서 직접 책 소개(홍보)하는 것을 금합니다. 교컴지기 179628 2014.10.21 11:04
공지 교컴지기 신간 <교사, 책을 들다> 사진 첨부파일 [6] 교컴지기 84462 2021.03.24 07:14
공지 야누시 코르차크, 아이들을 편한 길이 아닌 아름다운 길로 이끌기를 첨부파일 교컴지기 16159 2023.10.07 11:59
1505 [알림사항] 책읽는 교컴 8월말 새출발합니다. [6+6] 수미산 2622 2010.08.26 16:26
1504 [독서후기] 책이 도착했어요 ^^ [나 혼자가 편한데 왜 다 같이 해야 해?] 사진 첨부파일 [2] 然在 2760 2019.01.16 22:14
1503 [도서추천] 책을 읽는 또 하나의 방법 사진 첨부파일 [1] 然在 3874 2014.10.23 11:48
1502 [도서추천] 책은 도끼다 - 박웅현 [2] 교컴지기 6111 2013.10.30 15:00
1501 [도서추천] 책소개 [종이인형의 꿈] 첨부파일 [1] 주주 4279 2010.10.26 08:24
1500 [도서추천] 책소개 <엄마 아빠 때문에 힘들어!> 사진 작가정신 4228 2012.06.05 18:00
1499 [나눠보고바꿔보기] 책나눔 - 배움으로부터 도주하는 아이들 [3] 달마지샘 2674 2011.10.21 13:58
1498 [독서후기] 책 읽는 소리(정민, 마음산책, 2002) [2] 꿈꾸는 섬 3858 2009.06.28 09:40
1497 [도서추천] 책 소개 - 웃기는 학교 웃지 않는 아이들 풀잎 5708 2011.06.14 15:28
1496 [책이야기] 책 선물 감사합니다. [1] 샬롬 2629 2010.02.11 16:47
1495 [나눠보고바꿔보기] 책 나눠보고 바꿔보기를 시작합니다. [7] 교컴지기 2823 2011.01.28 10:47
1494 [독서후기] 책 [선생님의 숨바꼭질] 후기 손선생 4036 2018.10.21 21:41
1493 [도서추천] 창의융합 교실 허생전을 파하다 사진 교컴지기 6606 2015.07.16 14:41
1492 [독서이벤트] 참아름다운 당신 [1] 강영일 2619 2009.11.30 11:06
1491 [독서후기] 참사랑땀으로 자라는 아이들 [1] 윌비 5214 2014.06.19 01:36
1490 [독서후기] 참사랑땀으로 자라는 아이들 [1] 밤길쟁이 3186 2014.07.01 10:36
1489 [독서후기] 참 아름다운 당신을 읽고서 [3] 은토 2863 2009.12.28 08:34
1488 [독서후기] 참 아름다운 당신을 읽고 [2] 애플짱 3172 2009.12.31 11:58
>> [독서후기] 참 아름다운 당신.. [5+6] 차쌤 3529 2010.01.04 13:19
1486 [독서후기] 참 아름다운 당신 [2] 샬롬 2715 2009.12.27 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