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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어른들에게 보내는 경고장>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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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자마자 금방 읽은 책인데 게으름에 미적거리다 이제야 후기를 쓴다. 간단한 소감이라 해야겠다.
부제가 '시와 삶으로 나눈 교실 이야기'라고 되어있다. 시, 삶, 교실. 내 삶의 축이다. 중학교때 담임선생님이 권정생의 '무명저고리와 엄마'를 읽어준 경험과 함께 교대에서 이오덕과 글쓰기교육 책을을 읽으며 나에게 글쓰기교육은 늘 숙제였다. 그러나 제대로 실천한 것 같지 않다. 한때 '요리를 글로 배웠습니다'던 광고가 있었는데 나도 글쓰기교육을 '글로만' 배웠다. 그래서였는지 우리 교실의 이야기는 아이들의 깊은 마음이나 삶을 다 담아내지 못했고, 오랜 기간 문집을 묶었음에도 부끄러움과 아쉬움이 많다. 그래서 윤일호 선생님의 교실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과 함께 실천의지를 주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온갖 공부거리가 널려 있습니다. 아이들의 싸움에서, 아이들끼리 주고받는 말에서, 아이들과 나의 말과 행동 등에서 온통 공부거리를 발견합니다.'고 한다. 그렇게 모은 아이들의 이야기 아니 아이들과 선생님의 이야기가 잘 담겨 있는 책이다. 이오덕 선생님의 '일하는 아이들'과도 닿아 있고, 요즘 아이들의 생각과 살아가는 모습이 잘 나타나있다. 그 아이들과 선생님이 어떻게 소통하고 삶을 가꿔가는지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을 읽으며 새 학기에는 아이들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자고 마음 먹었다. 더 몸을 낮추고, 더 귀를 기울이고, 더 눈길을 보내자고. 아이가 입으로 말하는 것 외에 눈으로, 손으로, 숨결로 말하는 것도 알아들을 몸귀를 만들어보자고. 그래서 우리 교실도 진짜 삶을 나누는 작은 공간으로 만들어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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