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목차에 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봄=생명의 기지개, 여름=치열한 생의 의지, 가을=소멸과 부활의 노래, 겨울=시련 속에 우뚝 선 생존.....

어느 한 시기에도 살아있지 않는 순간이 없더군요... 아 생명이란 정말 놀랍고 감탄의 연속입니다.... 책의 내용은 숲에 관해서, 그 시작으로 끝...아니 다시 시작되는 생명에 대한 자연의 경이로움을 이다지도 매순간을 이렇게 꼼꼼하게 관찰하여 기록하다니 그저 감탄할 따름입니다.

그럼에도 끝임없이 책을 읽으면서 책의 내용으로 빠져 드는 것이 아니라 자꾸만 나의 내면의 세계로 마음이 옮겨가는 군요.. 나 또한 자연이다.  그래서 생명이요. 살아있음이다... 시간이 없는 그 생명의 세계.  그래서 원망할 것도 나무랄 것도 없는.... 오직 매 순간 주어진 삶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살아가는 세계... 스스로 그러한(自然) 숲의 세계에 절을 올릴 뿐입니다....

숲의 생명들의 순환으로 그저 보기엔 너무나도 오묘하여 제 마음을 녹여보았습니다.... 이 책은 제 삶의 또 다른 교과서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