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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벌거벗은 원숭이에서 슈퍼맨으로'를 읽고
「벌거벗은 원숭이에서 슈퍼맨으로」를 읽고
김 진 희
교컴나무에 서평쓰기에 참가하기로 하고 신청한 후 「벌거벗은 원숭이에서 슈퍼맨으로」라는 책을 받았다. 책을 받는 순간 일단은 분량이 많아서 놀랐다. 하지만 책을 읽어 내리면서 그 마음은 금새 녹아버렸다. 책의 분량이 많다고 결코 놀랄 일이 아니었다.
세계화, 미디어, 유전자 조작을 둘러싼 전 지구적 음모라는 작은 타이틀이 눈에 뜨이는 책! 제목이 말해주듯 이 책은 분명히 무엇인가에 대한 진화를 의미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글쓴이가 널리 알려진 유전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걸 보면 생태문제를 다루는 책이라 여겨진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가 어느 정도인지 평가된 상황에서 이 책은 정보혁명을 너무 믿는 것은 위험천만이라고 경고했건만 그 사이에 세계각국은 경제대란, 생태파괴, 사회혼란이라는 유산만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연을 자신의 물질적, 사회적, 정신적 욕구를 채워 줄 무한한 자원으로만 본다. 자연은 인간의 활동들이 미치는 영향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어떤 지역이 한계에 이른다고 해도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새로운 땅으로 옮기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다르다. 지구 생태계의 균형이 여기 저기서 깨지고 있다. 이처럼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자연을 부와 기회를 주는 무한한 자원으로만 여길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과학을 통해서 지금 누리고 있는 멋진 기술들을 많이 만들어 내기는 했지만 자연을 세분화하는 과학적 현상 때문에 많은 문제점에 노출하기에 이르렀다. 현실세계에서 경제, 정보, 문화와 환경문제는 따로 생각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책을 쓰게 된 궁극적인 목적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문화 요소를 살펴보는 일임을 알게 될 것이다. 1장은 우리는 한 몸이다, 2장에서는 곤충은 곧 우리 자신, 3장은 거대한 발자국, 4장은 세상은 이런 일이, 5장은 반장녀적인 선택, 6장은 돈이냐 인생이냐, 7장은 돈을 따르다, 8장은 셰계화블루스, 9장은 또 다른 세계, 10장은 복합적인 행복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지구에 가장 큰 해악을 입힌 존재는 바로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세계적인 유전공학자 데이비드 스즈키가 전하는 고통 받는 지구의 현실을 속시원하게 파헤쳐 주고 있다. 우리 삶자체를 송두리 채 위협하는 인간들의 다양한 일면을 무려 563쪽 지면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벌거벗은 원숭이에서 슈퍼맨으로」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하나의 생물종에 불과한 인간들이 다른 생물 종들을 짓밟으면서 수퍼맨으로 진화해온 방식을 낱낱이 보여준다. 과학기술에 대한 맹신이 인류의 건강이나 더 나아가 지구자체의 존속을 위협하고 있다는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각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드러내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런 고발에만 그치지 않고 우리가 가고 있는 길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인간은 무력한 것이 아니라 단지 게으른 것뿐이라면서---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한권의 책을 통해 지구의 위기에 관한한 우리는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지구 지키기는 나 혼자의 힘으로 절대 곤란하지만 나 혼자 쯤이야 하는 마음이 있다면 결코 가능하지 않은 일임에 명심해야 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겪고 있는 자원고갈이나 환경오염, 빈부 격차 등이 따로 독립된 객체들이 아니라 서로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또한 과학기술, 특히 생명공학에 대한 새로운 믿음이 현실적으로 미치는 악영향 대해 언급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에선 녹색성장을 차세대 산업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이런 작은 실천들이 모아져 병들어가는 지구 살리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리라 확신한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의 환경교육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건강을 위해서 친환경급식을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레기 분리수거 등 어렸을 때부터 할 수 있는 일들을 소중히 여기고 실천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위기에 처한 지구를 위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지구 살리기는 내면화된 환경의식이 바탕이 되어야 함을 절실히 느꼈다. 특히, 교단을 지키는 나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막중한 사명감이 다가왔다.
이런 실천을 통해 인간은 무력하지 않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서 슈퍼맨이 제대로운 길을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축년 한 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 남은 며칠을 요란한 망년회대신 이 책 한권을 읽어 유의미함을 맛보는 것은 어떨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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