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교컴
오늘 우리 동네 환경미화원 아저씨께 음료수라도 넣어드려야 겠어요
재작년에만 해도
운동삼아 오르던 뒷산에 가면
흑석동, 상도동, 봉천동 재개발지역을 볼 수 있는 동네에 살았다.
국사봉을 돌아 내려가려면 담장도 없고 대문도 없는 집들 사이를 지나 내려갔었다.
어릴 때 비슷한 그림의 동네에 살았던 기억에 잠시 추억에 잠겨 봤지만,
그때는 대부분의 가옥이 블럭이나 시멘트 담장에 슬레이트 지붕이었기에
상대적 빈곤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지금 이곳의 주민들이 느끼는 빈곤이 느껴져 마냥 좋은 추억으로 젖어 있을 수는 없었다.
한강다리와 남산타워까지 보이는 이 재개발지역의 경관은 왜 이리 아름다운지
집을 등지고 바라보는 곳(서울과 등진 곳의 괴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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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 유난히도 일반봉투에 쓰레기 버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집앞 담장에 붙어 있는 "쓰레기 무단 배출"엔 신고하라는 유혹이
있었지만, 실제 청소하시는 분들이 아무런 경고장도 안 붙이고
깨끗하게 청소해 주시는 데 감사함만 안고
혹여 만나게 되면
음료수라도 하나 건네 드려야 겠다.
난 특수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사람들" 중에 속한 한 부류를 매일 보고 동거동락하고 있다.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 자신만의 세계에서 벗어나 사회의 규칙을 익히는 아이들
나의 작은 교육적 보탬을 통해 아이들이 '보이는 자리'에 서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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