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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우리는(위베르 리브 외 지음, 검둥소, 2009)

꿈꾸는 섬 | 2009.10.01 00:07 | 조회 2612 | 공감 0 | 비공감 0

‘나는 절규한다. 하지만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는다.’

        


파랗고 하얀 보석, 생명의 진주, 지성의 불티, 우주의 사막에서 불현 듯 의식이 분출한 증거인 지구, 그 지구가 절규한다.


내가 저녁 찬거리를 사서 들고 온 비닐봉지 하나가 거대한 고래를 죽인다. 아름답고 화창한 날, 따스한 햇볕 아래에서 맛있게 도시락을 먹던 나무젓가락 때문에 숲이 사라진다. 숲에 기댄 많은 생명들이 사라진다. 그 숲에서 생계를 이어가던 미지의 소녀가 죽어간다. 나의 폼 나는 인생을 보여주기 위한 새하얀 밍크코트가 맑은 눈빛을 한 생명을 살해한다. 나의 탓만은 아니지 않는가?


내 땅이라고 금을 긋고 말뚝을 박으며 ‘더 나은 삶’, ‘인간다운 삶’이라는 미망에 사로잡혀 지구가 하나의 생명체임을 잊어버렸다. 내가 있음은 세상의 모든 존재들과 얽혀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 버렸다. ‘문명의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생산하고, 소비하고, 지배하고, 더 많은 이득을 위한 욕망으로 지금까지 정신없이 달려왔다. 정치가도, 재벌도, 국가도 눈멀었다. 우리 탓만은 아니지 않는가?


아니다. ‘나’ 때문이다. ‘우리’ 때문이다. 인간들만이 자연을 거스르며 지구를 갉아 먹고 있다.


지구는 인간이라는 종을 정말 필요로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헬멧을 쓰고 사랑하는 사람의 눈동자를 들여다 볼 수도 없는, 살기 위해서 스스로를 격리시켜야 하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 우리가 숨쉬는 공기나 물 속에 ‘세슘137’과 같은 상상할 수도 없는 무시무시한 것들이 떠다니는 세상이 그리 먼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내가 무심히 꺾은 꽃이 바로 사랑하는 딸의 목숨을 짓밟는 일인지도 모른다. 두렵다.


『괜찮아 우리는』(위베르 리브 외 지음, 이선주 옮김, 검둥소, 2009)는 프랑스 작가들이 쓴 아홉 편의 생태환경 소설집이다. 각각의 단편들은 다양한 소재와 풍부한 상상력으로 현재와 미래의 환경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세슘137>, <헬멧을 쓰고>는 내 후손일 청소년의 시선으로 암울한 미래의 모습을 보여준다. <고릴라 사냥>, <원목>, <하얀 비닐봉지의 시꺼먼 운명>은 현재 환경파괴의 현장에서 갈등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모든 일들이 곧 나의 문제임을 직시하게 한다. <나는 해상 감시원이다. 그리고 나는 절규한다>, <내가 죽고 나서 일어나는 일은 나하곤 상관없다>, <해방>, <콧수염 아저씨의 장수를>은 절규의 몸짓으로 나와 우리들을 다그친다.


책을 읽으면서, 상처받은 지구에 대한 처방으로는 자연을 사랑하고, 생명을 존중하며,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랑하지 않고서는 내가 변하지 않을 테니까. 나는 내 아이들과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지구상의 모든 생명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어떻게 깨닫게 할까?

 

경쟁과 물질만을 추구하는 야만적인 문명에 편승하지 않고 상생하는 인간이 되고 싶다. 지금 당장 땅의 감촉을 느끼고 바람에 살랑이는 나뭇잎에 감동하면서 지구의 절규를 들을 줄 아는 우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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