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십대를 위한 드라마 속 과학인문학 여행
  2. 무게
  3. 수학 8
  4. 국어 5단원
  5. 환경 72
  6. 우리 국토의 1
  7. 예시문 4
  8. 요기요
  9. 가입 68
  10. 생활지도
기간 : ~
기간 : 현재기준

교컴 포토갤러리

책읽는 교컴

서로에 대한 예의 이해, 혹은 인정! - 수화, 소리, 사랑해!를 읽고

1학년2반담임 | 2015.10.25 23:14 | 조회 4930 | 공감 0 | 비공감 0

난 영화를 보지 않았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싶어지기도 했다. 책에서 풀랭이 얘기하는 두 문화 속에서의 낯설음과 어려움을 너무나 간결하게 말해서 궁금했다고 할까

 책의 제목이 다소 맥락 없는 듯 쓰인 이유는 수화가 단어로 연결 될 수밖에 없는 단어여서였다. 어려울 거 같다. 아이에게 있어서 오감으로 다 받아들여지는 문화의 이질성이란 것도 수용과 이해가 어려울 텐데, 감각이 하나 결여된 문화의 이질성은 또 얼마나 큰 폭의 이해를 요구하는지. 이 책은 이해를 하고 싶도록 하되 동정을 유발하지 않는다. 불굴의 인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유쾌하고 가볍게 이야기한다. 두 문화의 사이에 던져졌으되 두 세계를 경험한 특별하지만 대단하지 않은 듯이.

장애인이라기보다 소수의 다른 문화를 지닌 사람들이라고 이해를 해야 맞을 텐데, 그 소수의 다른 문화를 지닌 사람들의 자녀로 살아간다는 것은 굉장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로 해서 얻는 에너지의 산물도 있겠지만.

농인의 자녀들의 다양한 어려움과 곤란, 그리고 소외, 외로움, 막막함이 약간씩 드러나는 이야기 속에서 악의적이건 아니건 간에 청인 자녀들의 놀이와 생활이 솔직하게 보여 진다. 이를 받아들이는 나로선 두 문화의 차이 외에도 또 하나의 차이를 느끼게 되기도 하면서 너무 보수적인가 하는 한숨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 또한 이해든 인정이든 해야 할 부분이다.

 책 속의 이야기에서 농인들에 대한 섹스에 관한 인식이나 표현은 아무래도 우리나라와 많이 다를 거 같은데, 글쎄 그것도 선입견일지 모르겠다.  그리고 풀랭의 이야기처럼 농인들은 서로 다른 언어의 바탕에 있어서 교류가 없는 이상 번역이 어렵다는 생각도 든다. 어느 사회건 간에 갇혀 있을 경우에는 그럴 수밖에 없다. 소수자로서 버티기 힘든 문화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을 게다. 그러고 보면 한두 번 정도 농인들을 본 듯하다. 더러 장애인을 만날 때마다 굳이 시선 두지 않으려 애쓰면서도 신경이 쓰이는 그런 애매한 감정을 생각하면. 마주친 순간 일렁이는 동정심과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이질적인 감정이 나를 불편하게 한다. 인정함조차 쉽지 않은 것이다.

책의 존재가치 중 인간이 지금까지 문명과 사상을 이루고 발전시키며 살아낼 수 있는 원천이란 것도 있지만 또한 공유할 수 있음에 주목을 한다면 소수자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아니 이해해야 한다는 당위를 주는 것이기도 하다는 생각이다.

무식하다는 것은 글을 읽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읽지 않는 것이라는 말을 곱씹어 보면 결국은 이해하고자 하지 않는 것이 무식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아 최소한 그렇구나 하고 인정이라도 해야지. 또한 반대로  소수자들도 다수자들의 문화를 이해할 기회를 주는 것, 통로를 열어두는 것 그렇게 가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함을 가벼운 듯 가볍지 않게 우리에게 전하는 책이다.

 

http://booklog.kyobobook.co.kr/h33j37/1511686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1,628개(81/82페이지) rss
책읽는 교컴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공지] 출판사에서 직접 책 소개(홍보)하는 것을 금합니다. 교컴지기 181431 2014.10.21 11:04
공지 교컴지기 신간 <교사, 책을 들다> 사진 첨부파일 [6] 교컴지기 86079 2021.03.24 07:14
공지 야누시 코르차크, 아이들을 편한 길이 아닌 아름다운 길로 이끌기를 첨부파일 교컴지기 17875 2023.10.07 11:59
25 [독서후기] 이해보다 극복 과제 - 자폐 친구들의 거침없는 하이킥을 읽고 [2] 1학년2반담임 6092 2015.04.26 14:40
24 [독서후기] 인디언의 기우제처럼-'수업을 비우다 배움을 채우다'를 읽고 1학년2반담임 6251 2015.05.28 16:52
23 [독서후기] 그 많던 똑똑한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 교사를 향해 불평과 비난의 1학년2반담임 6279 2015.06.21 12:24
22 [독서후기] 놀이란 게 참! - '놀이터학교 만들기'를 읽고 [3] 1학년2반담임 6135 2015.08.31 15:01
21 [독서후기] 상처에 함몰되지 않기-공부상처를 읽고 [2] 1학년2반담임 6207 2015.09.14 17:20
>> [독서후기] 서로에 대한 예의 이해, 혹은 인정! - 수화, 소리, 사랑해!를 읽고 [3] 1학년2반담임 4931 2015.10.25 23:14
19 [독서후기] <선생하기 싫은 날>을 읽고 - 책이 가진 인간성 [1] 1학년2반담임 4981 2015.11.09 23:17
18 [독서후기] 인정이란 도움닫기가 필요해- 긍정의 훈육을 읽고 1학년2반담임 5208 2016.03.27 23:39
17 [독서후기] [서평] 민주적 학급살이를 읽고 100살 4144 2020.12.24 19:16
16 [독서후기] [이거 좋은 질문이야]를 읽고 100살 3305 2021.01.06 18:13
15 [독서후기] 쇄미록을 읽고 100살 5331 2021.04.27 06:41
14 [독서후기] 아빠의 말공부를 읽고 [2] 100살 8161 2021.05.22 14:00
13 [독서후기] 우리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 것이다-를 읽고 100살 5261 2021.07.23 15:43
12 [독서후기] [서평] 초등 블렌디드, 어디까지 해봤니 100살 4976 2021.08.02 06:48
11 [독서후기] [서평] 포노사피엔스를 위한 진로교육을 읽고 100살 6507 2021.08.19 13:00
10 [독서후기] 내 아이를 위한 인성수업을 읽고 100살 6012 2021.09.10 07:15
9 [독서후기] 학교자치를 말하다를 읽고 [1] 100살 22739 2021.11.28 06:02
8 [독서후기] 세상에서 가장 꾸밈없는 언어, 수화, 그들이 사는 세상 [1] 0동그리0 3048 2015.10.31 08:55
7 [독서후기] 교사독립선언 후기 0동그리0 5046 2015.12.21 16:28
6 [독서후기] <흔들리고 있는 소녀를 보거든> 소설을 읽고 [1] 0동그리0 3208 2016.04.22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