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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아이들은 자연이다"를 읽고
'아이들은 자연이다' - 장영란, 김광화 지음, 돌배개 -
예전, 꿈꾸는 섬샘의 소개로 구입했던 책이다.
읽다가 끝을 보지 못하고 던져두었던 것을 다시 손에 잡고 읽었다.
마지막 책 표지를 덮으며 탱이와 상상이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탱이는 작가 부부의 첫째 딸이고, 상상이는 막내 아들이다.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누구나 한번쯤 꿈꾸어 보는 귀농 생활,
그러나 자녀 교육 문제가 가장 큰 이유로 자리잡으며 마음을 접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작가 부부는 귀농을 시작했고, 얼마 후 초등학교에 다니던 탱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집에서 학교에서의 배움보다 더 큰 삶의 지식들을 하나씩 터득해 나가는 것을 보며 한 가족의 용기와
뚜렷한 생활 철학을 엿보고 그저 부러움만 느낄 뿐이다.
책이 출간 된 때가 2006년이니까 이제는 스무살이 훌쩍 넘었을 탱이와 열다서 소년이 되었을 상상이의 모습,
열여덟 소녀가 집을 짓는다고 생각해 보았는가,
컴퓨터 게임을 못하게 하느라 자녀들과 싸우기가 급급한데
상상이는 열살 나이에 스스로 게임책보다 인터넷 관련책을 찾아 보겠노라고 말하고 있다.
지금 학교라는 울타리속에서 무얼 해야하며 자신이 왜 이자리에 있는지조차
생각도 없이 살아가는 나약한 아이들이 눈 앞에 있다.
내가 그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게 무엇일까.
그리고 그 아이들이 진정 필요한 삶의 목표를 어떻게 일깨워 줄 수 있을까.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자연과 더불어 살피고 움켜 잡기보다 자연스레 스스로의 삶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나는 무얼 해야 하나, 다시 고민에 빠진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우리 아이들에게 책을 권하고 이런저런 경험의 기회를 가져보라는 것 외엔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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