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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맛있는 책수업 천천히 깊게 읽기
온작품 읽기가 교육과정에 들어 온 후 나는 교육과정에 들어왔으니 한 학기에 한 번 책을 읽어야 겠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왜? 교육과정에 들어왔는지 궁금해하지도 않고 등 떠밀리 듯 그렇게 한 학기에 한 번 책을 정해서 읽었다. 그러나 ‘맛있는 책수업 천천히 깊게 읽기’에서도 소개 되었듯이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아침부터 아이들에게 책읽기를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저자는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세 가지로 들고 있다. 첫째, 문해 환경이 어린이들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력, 둘째, 읽기를 통해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다는 것, 셋째, 자신과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도 명확히 알지 못한 채 학생들에게 독서는 우리 삶에 중요해라고 두루뭉술하게 설명한 후 책을 학생들과 다 읽었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독서가 우리들에게 어떠한 의미인지, 독서를 통해서 우린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설명하지 않은 채 말이다. 그래서 스스로 질문하지 않는 수업은 학생들과 교사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으면서 그 심각성을 모르고 타성에 젖어 시간을 의미 없이 보내는 수업을 계속하게 만든다. 아이들을 한 뼘 더 자라게 하지 못한 수업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늘 우리는 질문을 통해 깨어 있어야 하겠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책 수업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 수 있었으며 그 단계 또한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 앞으로 온작품 읽기를 제대로 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교사들에게 하나의 지침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많이 들어 본 읽기 전, 중, 후 활동이 아니라 저자가 수업에 적용한 후 자신의 것으로 만든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책 수업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라 수업에 천천히 녹여 낸다면 나의 수업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책을 읽은 후 ‘샛길 새기’인데 책에 나온 것을 그대로 학생들이 한 번 경험해 보기 위해 비오는 날 비를 맞는 것, 또한 다른 과목과 연계해서 다양한 활동으로 가지를 쳐 뻗어 나가는 모습을 볼 때 프로젝트 수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 그것 하나로 정말 가슴 떨리고 행복해지는 것 같다. 그 속에 책 수업이 한 꼭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이 책은 나의 책장에 손만 뻗으면 닿일 곳에 늘 함께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자극하고 나의 수업에 질문을 던지는 이 책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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