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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서평] 선생님의 마음챙김(심윤정 저) 를 읽고
교사는 동네 북이었다.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고 학교는 네이버로 접하는 교육부 공문에, 한번도 제대로 해본적 없는 원격수업에, 잘 돌아가지도 않는 학교컴퓨터와 와이파이도 안되는 교실에, 비대면 상황에서 통제안되는 아이들과 원격수업에 불만족인 학부모의 민원 전화까지 교사들은 준비할 시간도 없이 닥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느라 작년과 올해 너무 힘들었다. 공교육을 신뢰할 수 없다는 뉴스보도가 나올 수록, 교육격차가 커지고 아이들의 학력이 떨어진다고 사람들이 떠들수록 교사들에 대한 비난이 넘쳤고 그렇게 상처받았다.
심윤정 쌤의 '선생님의 마음챙김'을 읽으면서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선생님들의 마음이 떠올라 울컥했다. 나 역시 그 현장에서 2020년 6개월을 치열하게 살다가 지금 잠시 빗겨 서 있으나 그현장을 지원하는 입장에 있으므로 선생님들의 마음챙김에 대한 부담감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팬데믹 시대에 학교현장에는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에게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위로가 될 것 같다.
교사들은 교실에서 아이들을, 교무실에서는 동료교사들을, 그리고 전화로는 학부모들을 만난다. 수없이 많은 만남속에서 지치고 피곤할 때 마음챙김은 위로와 힘이 될 것이다. 간간히 심윤정 선생님의 SNS에서 싱잉볼 명상, 만다라 그리기, 욕구카드 나눔활동 이야기를 읽으며 어떤 활동일까 궁금했는데 책에는 방법과 과정이 잘 나와있다.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그리고 학생들과 그대로 따라 해볼 수 있도록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 책만 보고도 모임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챙김으로 전문적학습공동체를 꾸려봐도 좋을 것 같다.
그저 '힘드시죠?' '고생하십니다'라는 말 한마디 만으로도 울컥 할 때가 있다. 지금은 교사들의 마음을 챙길 시점이다. 연수 후기를 받으면서 다음 연수에 대한 수요를 조사했을 때 '힐링' '위로'에 대한 교사들의 수요가 많았다. 지금은 이 책이 그 욕구를 충족시켜줄 것 같다. 그리고 코로나 상황이 좀 더 나아지면 대면연수로 심윤정 쌤을 꼭 한번 모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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