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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공부하는 교사를 위하여

교컴지기 | 2016.08.11 13:58 | 조회 1864 | 공감 2 | 비공감 0

당연한 이야기지만 공부는 필요와 의지가 만나 이뤄진다. 또한 공부가 내 삶의 과정에 자양분이 될 것이란 믿음에서 더욱 동기화된다. 필요는 하지만 의지나 열정이 없는 경우,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 열정은 강하지만 필요와 동떨어진 경우 관념적, 사변적 공부로 빠지기 쉽다. 이 경계와 간격을 잘 이해하고 본인의 공부를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적 거리둠'의 개념을 이해한다는 것은 바로 이 미묘한 간극을 내적으로 조절할 능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공부의 동기는 어디로부터 비롯할까? 이는 교사라는 직분을 떠나 '인간은 왜 공부하는가?'와 맞닿아 있는 질문이다. 기본적으로 인간이라는 존재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갖도록 진화돼 왔다. 인간들이 이룩해 놓은 이 모든 문명은, 사물에 대한 끝없는 의심과 회의, 그리고 기존의 질서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려는 욕구에서 시작됐다. 그래서 무엇인가를 알고자하고, 배움을 통하여 실천에 옮기고자 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인간 욕구의 발로이다.


교사들의 공부는 수업이나 생활지도 등 현업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현업과 더 밀접한 연관을 가질 때 공부에 대한 관심을 갖는다. 세상만사 가르치는 일과 관련없는 일이 어느 하나 있겠는가마는, 경계할 일은 지나치게 내 업무와 직접 연관되는 것에만 집중하려는 풍경이다. 교사를 가르치는 전문가라고 할 때는 단지 '수업과 생활지도를 잘 하는 능력'만을 이르지는 않는다.


내 주변 세계 더불어 이루어지는 지적 상호작용, 타자와 의미있는 감응, 이를 통한 지식의 내면화와 고차원적 사고로의 발전은, 당장, 직접 가르치는 일에 쓰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는 좀더 넓고 깊은 차원에서 가르치는 자의 문해력과 소양, 그리고 안목을 기른다. 이 안목으로 아이들을 보는 것은 당장의 쓸모에 기대어 아이들을 대하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


혼자 하는 공부는 혼자 알아서 하면 되지만, 훈련이 돼 있지 않은 경우 생명력을 갖기 힘들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공부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많은 학습공동체들이 운영되고 있다. 함께 공부하는 과정은 '자율과 책임'이 버팀목이 된다. 자율은 이끄는 자의 몫이 아니라 구성원이 스스로 발휘하는 덕목이다. 책임은 함께 공부하는 동료를 위하여 발휘하는 덕목이다.


누군가는 리더가 좀더 강력하게 이끌어 주기를 희망할 수 있지만, 좋은 공부에서는 자연스러운 접속과 분기를 거듭하면서 구성원의 의식이 발달하고 성장한다. 무엇인가 인위적으로 틀을 짜고 조직화하며, 점검하고 환류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은 모호함에 방치돼 있는 듯한 공부 방식을 답답해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주변을 둘러보라. 세상은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그물망처럼 얽히고설켜 미묘한 호흡들을 주고받으며 각자의 방향을 향해 성장하는 곳이다. 모두가 연결돼 있고, 모두 감응한다는 것을 믿는 것은 교사들이 가지고 있는 지성에서 나온다. 나는 기본적으로 교사들은 그러한 능력과 역량을 갖추었다고 믿는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방법으로써 교육과정 재구성'은 각기 다른 방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하나는 피터즈가 말하는 교과의 내면화, 그 중요성에서 나온다. 또 하나는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의 현재진행적, 미래지향적 성격에서 나온다. 연중 변화무쌍한 교실 사태 속에서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창조적 사유를 해갈때 그 과정을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이라고 사고하자는 것이다. 그래야 교육과정 재구성이 '만들어주는 교육과정'을 넘어설 수 있다고 보는 시각으로 이것은 내가 한 말이다.


교육과정을 고정태로 보면 당연히 누군가가 제시해주는 모범적 재구성 사례에 집중하게 되고, 그것을 따라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조금만 더 비틀어 교육과정을 박제된 문서가 아닌 살아 움직이는 삶의 총체로 본다면 이 역시 끊임없는 망구조 속에서 서로 주고 받는 경험의 재구성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따로 떨어져 고립된 것 같지만 사실은 모두가 접속돼 있는 그 삶의 세계에서 유영하며 교육과정은 완성을 향해 나아간다.


교사들은 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당장의 쓸모'와 연결한다. 지금은 '교육과정 재구성'에 대한 갈증과 기법에 대한 쓸모로 인해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교사들이 많을 것이다. 전혀 잘못된 접근은 아니지만 '당장의 쓸모'에 집착하는 경우 오히려 탈전문화의 길로 빠질 수 있다는 역설이 생겨난다. '어떻게'와 '무엇을 왜'라고 하는 개념은 화학적으로 붙어 있어야 힘을 발휘한다. 여기서 다시, '시간적 거리 둠'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당장의 쓸모를 찾아 공부를 시작했다고 할지라도 상관없다. 좋은 공부는 당장의 쓸모와 장차 가져야 할 안목과 통찰을 내적으로 섞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공부 동기야 말로 여러 층위에서 형성된다. 공부를 이끄는 사람들은 이러한 필요와 동기, 그리고 방향을 고민할 때 한 걸음 더 들어간 사유를 해야 한다. 도처에서 발생하는 교사들은 공부 모임, 그 지속가능성은 당장의 쓸모가 어떻게 '왜'로 이끌려지는지 이해되는 과정에서 담보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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