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우~~~

아직도 수련회 기운에 마취된 채 깨어나지 못하고 멍하고 있습니다.

먼저 반성합니다.

처음 수련회에 오신 샘들 서먹하시지는, 외롭지는 그리고 준비된 프로그램에 실망하시지는 않았는지요.

제 기분에만 치우쳐 새로운 여러 선생님들과 많은 시간 함께하지 못했고 반갑게 환영해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뭐든지 하나라도 선생님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있다면....’하는 맘으로 용기를 냈던 강의도 시간만 빼앗은 것은 아닌지 염려스러울 뿐입니다.

함께 출발했던 전북의 임세미, 탁미용, 조범진, 심영보샘 그리고 이정란샘 제 덕분에 자연휴양림 한 곳 더 구경하신 것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구 수련회를 끝까지 잘 살펴주신 대구지역 샘들 마음고생 몸 고생 많으셨지요?

덕분에 잘 먹고 잘 쉬고 잘 놀고 많이 배우고 왔습니다. 무사히....

여러 번 뵈었던 샘들

낯익음으로 인해 소홀했습니다.

만났다는 반가움만으로 인연의 깊이를 더하지 못했습니다. 

다음엔... 이라고 기약만 해봅니다.

사랑으로, 시간으로, 정으로, 몸으로 그리고 강의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나누어 주신 샘들께

감사하다는 말도 채 못 드리고 돌아왔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수련회 때마다 준 것 보다는 받은 것이 많았는데 이번 수련회도 받은 것만 생각납니다.

받은 만큼은 아니어도 나누어 줄 수 있는 것도 준비하도록

학교에서 가정에서 노력해야겠습니다.

이제 좀 정신이 듭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행복한 후기를 보면서 교컴 존재의 이유를 생각합니다.

비슬산에 오신 분들은 겨울 수련회에도 꼭 다시 뵙지요.

추신- 수련회 끝나는 순간까지 먹을 수 있었던 맛있는 수박......이현희선생님께서 제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