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제겐 육지나들이였습니다.

제주살면서 비행기 타는 것도 무서워하고 그러면서도 떠나는 것에 대해서는 엄청~ 설레여하고

출발 전부터 꼭 법정스님이 계셨던 '길상사'를 다녀오리다 맘 먹고(아마 올 한해 개인적으로 힘들어서 내 성찰의 기회를 갖고자 더욱 그랬던 것 같지만) '법정스님의 무소유의 행복'을 탐독하고..

그리고 정말 다녀오고(올해 버킷리스트 성공)

절친과 3개월만에 조우하고 언니네 식구와도 만나고

다음날 교컴수련회 장소로 향했지요.

언니가 태워다 준 덕분에 오랫만에 서울 교통 체증도 느껴보고

수련회장에서 여러 교컴 가족도 만나고

이혁규 교수님의 '우리는 잘 가르치고 있나' 강의 들으며 스스로에 대해 자문해보고

잠잠이샘의 '시각과 이미지 이해'를 통해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역사의식을 갖고 이미지를 바라보라란 생각도 갖게 해 주시고

 선생님들끼리 다 같이 모여

지역별, 학교급별, 그러면서 우리를 교사란 사명으로 각자의 생각을 쏟아내고

동감하고 돌아가서 나 역시 이런 마음가짐으로 실천해보자란 생각도 갖게 하고

참말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친교의 시간..

다음날 교육을 바꾸는 15분이란 시간에

여러 선생님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주셔서

스스로에 대해 동기부여도 되고

학생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지금 유행하는 교육의 흐름이 또 다시 시간이 지나고 나면 거품으로 사라지기 전에

저 자신에 대한 교육 성찰의 시간을 많이 받게 되어

너무나 소중한 시간을 함께하고 돌아왔습니다.

아직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방학이 시작되지 않아

오자마자 찜통더위, 영어캠프 준비에다 오늘까지 마지막 수업을 다 끝내느라 헥헥 댔습니다만

또 다시 4주간의 방학을 통해 나를 더 되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을까 합니다.

다음에 뵐때까지 모두들 건강하시구요.

추신: 돌아오는 길에 '꿈꾸는 섬'샘의 전시회도 다녀와서 얼마나 알찼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