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엔 처음으로 수련회에 참가했던 지도초등학교 방주현입니다.

면대면 연수에서 느껴지는 감동이 그리워서 신청했지만 그닥 많은 기대는 하지 않고 참여했던 수련회였습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끝까지 제가 정말 원하던 감동을 찾을 수 있어서 행복했던 1박 2일이었습니다.

사실 저희 집에서 큰 길 건너 학구에 위치한 학교가 혁신학교인 <서정초등학교>입니다.

혁신학교를 둘러싸고 분분한 의견보다 제가 더 많이 들었던 것은

"그 동네 혁신학교 있다며? 집값도 많이 올랐다지?" 였습니다.

교육에서 <혁신>이란 표현보다는.. <점진>이라는 표현이 더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던 터에

혁신학교를 툴러싼 일반인들 혹은 동료 교사들이 던지는 부동산관련 질문은 어쩌면 더 많이 혁신을 뜨악하게 바라보도록 만들기도 했죠.

하지만 이번 교컴 수련회를 통해..

교육청에서 추진하는 <혁신학교>에 대해 곱지 않은 저의 시선은 잠시 접고,

<나는 교사다>고 선언할 수 있도록, 저의 수업과 학급경영 등에서

작은.. 아주 작은 혁신을 시작해보고자 다짐했습니다.

강의 주제들도 좋았지만, 참여하신 선생님들 한사람 한 사람에게서 전해지는 각자의 삶에서 느껴지는 진정성이 교컴 연수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래 학습자의 정서를 이야기하는 것을 많이 읽었는데 이번에 저를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의 학습정서가 수련회의 효과와 의미를 더욱 확장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게 포항에서, 제주에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오게 하는 힘이겠지요.

저의 아이들에게도 그런 강한 정서적 자발성을 끌어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학교생활이 될까요?

완벽한 교사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하루하루 조금씩 성장하는 교사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수련회 준비하느라 애쓰신 집행부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주변의 친구, 동학년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권하고 싶은 자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교실에서 꼭 꿈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