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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등특수교사 공부모임

프로젝트 학습 리뷰

안녕달 | 2018.03.25 22:05 | 조회 2317 | 공감 0 | 비공감 0

프로젝트 학습이라니.

사실 교사라는 페르소나를 내려놓고 문학, 사회, 역사 등 교육이 아닌 주제들로 신나게 수다를 떨고 싶었던 나는 독서모임의 첫 과제 앞에 슬쩍 실망했던 것 같다.

프로젝트 학습은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다소 고리타분한 용어가 아닌가? “학습자가 주위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현상들에서 영감을 얻어 학습주제가 정해지고, 기존의 국어, 영어, 수학과 같은 과목 구분이 아닌 하나의 주제가 프로젝트가 되어 학습이 실시된다.”라고 설명하는데 굳이 프로젝트 학습이라 명명하지 않았을 뿐이지 특수교육 내에서 이미 적용하고 있지 않은가? 뭐 이런 의문과 삐딱함들이 머릿속에서 계속 뱅뱅 돌았단 얘기다.

 

하지만 최근에 학부모와 몇 가지 일들을 겪으며 내가 생각하는 프로젝트 학습과 학부모의 그것간의 괴리를 절감했다.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을 만지며) 선생님, 이 학습지 쓰세요? 우리 애는 이거 이미 초등학교 때 다 했는데 딴 거 해주세요.”

선생님 특수학급에서 무슨 공부해요? 매일 애한테 물으면 놀았다고 하는데. (, 우리 애는 절대 거짓말 할 애가 아니거든요.)”

우리 애 5학년 1학기까지 했구요. 계속 반복학습하고 있으니까 계속 연계해서 학습시켜 주세요.”

 

학부모 상담을 하면서 몇 몇 부모님들께 들은 말이다. 그랬다. 특수학급에서는 외부와 연계하여 미적체험워크숍도 진행하고, 제빵도 하고, 과목의 경계를 뛰어 넘어 가히 프로젝트학습이라 할 만한 활동들을 많이 하고 있지만, 학부모의 눈에는 정해진 교과서나 학습지를 하지 않으면 그저 놀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그간 프로젝트 학습을 조금 더 정교하고 세밀하게 진행하지 못했거나, “국어, 영어, 수학과 같은 과목 구분이 아닌 하나의 주제가 되어 학습이 실시된다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해 생긴 촌극이거나, 아니면 학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서 나오는 학부모의 불안한 심리거나.

 

뭐가 됐든 당시의 나는 프로젝트 학습은 고사하고 학부모가 교육 과정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참견하는 것에 대해 분노했음을 고백한다. “핀란드 학교에서는 초임교사든 20년차 교사든 교육전문가로서 인정받으며 자신의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다.”(130)에 나오는 구절을 읽으면서 나는 교육전문가는 고사하고 특수학급 교사를 빨간펜 선생님이나 구몬 선생님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 한동안 자괴감에 뒤척였다.


프로젝트 학습이 꼭 학생의 개성과 학습을 위한 최고의 대안이나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러니까 프로젝트 학습이 요새 대세래. 꼭 적용해야만 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나도 답은 모르겠구나. 그렇지만 같이 찾아보자.”(8) 같은 교사의 태도는 어떤 교수법을 적용하든 간에 꼭 필요한 덕목이란 생각이 든다. 아마도 내가 학부모에게 느꼈던 약간의 분노와 자괴감은 애초에 = 교육전문가=언터처블로 상정해 둔 오만함, 교사가 교육과정을 제일 잘 알고 있다는 믿음 혹은 아둔함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PBL의 성공은 동료교사와의 협업만이 아닌 학생, 학부모에게도 배울 수 있음을 기꺼이 인정하고 협업하는 것이 아닐는지.

 

어쩌면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교사가 많이 성장할 수도 있겠구나, 싶다.

 

p.s. <교사, 프로젝트 수업을 프로젝트하다>란 꼭지를 읽으며

이 독서 모임이야 말로 중등특수교사들의 멋진 프로젝트가 아닐까? 벌써 몇 년에 걸쳐 학교 교육의 변화, 수업 방법의 개선을 고민할 뿐만 아니라 비판적 시각에 기초한 소통과 협업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앞으로 계속 이어질 소소한 기록들을 모아서 엮는다면 좋겠다. 학교 이야기를 넘어 개인의 성장과 행복을 도모하는 멋진 공동체가 되면 더더욱 좋겠다. 그리고 이런 소중한 모임에 참여할 수 있게 되다니....대단히 기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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