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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또는 자유 2013
<눈, 또는 자유 2013>
나는 지금도 머뭇거렸다 너를
이렇게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나는 아직도 망설였다 너를
이토록 온통 쏟아지는
나는 끝내 기침하지 않았다 너를
그토록 사무치게 그리던
나는 그래도 쭈빗거렸다 너를
망설임 없이 내 손에 떨어지는
그 맑고 여윈 손
와락
잡아주지 않았다
네가
천지는 모두 감싸도
인간은 그러지 못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 크기변환_2013년겨울.jpg (258.3KB)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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