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정보화 연수의 목적은 정보통신기술의 활용을 통한 교수·학습방법의 개선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연수는 컴퓨터 중심의 정보소양을 위한 기능연수가 대부분이었다. 시·도별 연수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정보소양 관련 연수가 80% 이상을 차지했다. 따라서 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수업설계나 교수·학습 방법의 개선에 도움을 주는 연수가 강화돼야 한다.

교사 정보화 연수가 수업개선을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연수 때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고려돼야 한다.

첫째, 교과 교육 측면에서의 접근이 강조되어야 한다. 학교 수업에서 정보통신기술 활용을 권장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정보통신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수업의 방법을 개선하고, 이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연결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때문에 교과 수업에서 벗어난 정보통신기술의 기능적 활용은 별 의미가 없다. 따라서 연수의 내용도 교과 교육의 방법을 개선하는 데 정보통신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둘째, 수업의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준비의 중요성이 부각되어야 한다. 교사는 어떤 형태로든 수업을 계획하고, 이 계획에 따라 필요한 자료를 준비한 뒤 실천에 옮기게 된다. 이 과정이 체계화되어 있지 않을 경우 교과를 전체적인 입장에서 조망하거나 새롭게 조직하기가 곤란하다. 또 이 경우 새로운 교육 내용이 등장했을 때 효과적인 수업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연수는 수업을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익힐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셋째, 실습과 토의 중심의 연수가 되어야 한다. 연수의 문제점으로 가장 많이 지적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연수를 통해 습득한 지식이나 기능에 대한 실제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직접 수업을 계획·설계함은 물론 이를 활용한 수업을 실제로 해보는 활동까지 포함시켜 현장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는 지난해에 시·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교과별 정보통신기술 활용교육 연수교재(국어, 사회, 과학, 영어, 공통)를 개발해 담당교사를 대상으로 시범연수를 했다. 다양한 모둠 활동과 수업을 설계하고, 필요한 자료를 제작해 수업해 보는 실천 중심의 연수였다. 교사들은 이런 연수를 통해 학생 중심의 창의적인 교수·학습을 전개하는 경험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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