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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전쟁
지난 주 한라산 다녀와서 우리반 여자아이들에게서 이상한 기류가 흘렀습니다.
잘 놀던 무리에서 2명이 싸우는 바람에 그 중 한명이 5명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사건으로 3교시까지 학교에 나오지 않고, 주말동안 노는 것에서도 제외되고, 급기야 어제 화요일날은 한명이 교실로 들어오는 것까진 봤는데9시 10분까지 나타나지 않아 그 무리들 보고 찾게 하는 활동까지 줬다는 사실
6명을 다 데려다 달래보기도 하고 윽박도 지르기도 하고
그러다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할 일 다 제쳐놓고 부모님 소집.
그 가운데 한 부모님은 막무가내로 제게 화를 냈고.
4분의 어머니가 모인 가운데
이야길 시작하려니
진짜 감정부터 북받쳐 올랐습니다.
학교현장을 무시하는 듯한 느낌,
내가 왜 교사가 되었을까?
1년동안 지내면서 이런 식의 일도 제대로 이해못하는 부모님들에 대한 원망.
그동안 수고한다는 말한마디 제대로 받아보지도 못해서 사실 어떤 때는 섭섭하기도 한 적도 있었음에도 대놓고 이야기해본 적도 없었는데..
늘 사표쓸 각오로 살아 왔지만 교직경력 9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는 어제였습니다.
그러나 생각을 다시 바꿨습니다.
하루하루가 전쟁이나 이 전쟁에서 이겨야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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