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업 자료를 다시 보다가 나 홀로 감동받아 올려봅니다...

 

기초기능이 어려운 친구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가르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요...^^

올해 처음으로 중학생이 된 1학년 친구들의 직업준비 과목으로 "가정관리"를 주당 두시간씩 가르치고 있는데요

중학생이 된 것에 아직도 적응이 잘 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라

수업태도도 사실 많이 어지럽고, 집중도 안되는 상황이랍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ㅋㅋ

그런 상황에 아이들이 두시간 이어지는 수업을 견뎌내기란 참으로 어렵다는 것,

특수교사라면 모두 공감하실 듯...

 

요즘 손빨래 하는 방법을 공부하고 있는데요.

손빨래를 하는건지, 물장난을 치는건지... 저도 구분이 안가고...

아이들도 수도꼭지 앞에서 마냥 신나기만 해서...

이걸 어쩌나 고민하다가... 디카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제부터 기능을 익히는 것은 모두 메스컴을 태우리라...ㅋㅋ

 

몇년전 직업기능을 가르칠 때에도 이와 같은 방법을 쓴 적이 있었는데,

그떄는 웹에서 스트리밍 하기에 어려움이 있어서(요즘만큼  UCC가 발달하지 않았었지요)

제가 파일로 보여주는 정도에서 그쳤더랩니다.

그런데 요즘은 쉽게 UCC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어디서나 볼 수 있고...

개별적으로 컴퓨터를 이용해서 다시보기도 할 수 있고... 참 좋더군요...

인터넷 홈페이지에 자기 얼굴이 나오니 신기해 하기도 하고,

컴퓨터를 잘 못하는 친구들도 마우스 정도만 사용할 수 있으면 다시보기 버튼을 이용해서 여러번 돌려보기도 하구요...

 

여튼...

개별적으로 보조교사와 1번씩 연습하도록 한 후에,

연습이 끝나면 제가 가서 영상으로 촬영을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미리 찍어 놓은 다른친구의 동영상으로 유인가를 줍니다. 열심히 연습하면 누구나 이렇게 나온다구요...^^

부러워 하도록이요...

 

역시 효과를 좀 보고 있습니다... 분명히 집중하는 것이 늘었고, 더 많이 긴장하며 연습을 하더군요...

다음주에는 지난주에 연습했던 영상이랑 비교해서 보여줄 생각입니다.

 

 

평소엔 늘 졸리운 눈으로 "선생아 너는 떠들어라... 나는 잔다".. 하던 친구가..
이렇게 열심히 빨래를 하고 있습니다...ㅋㅋ

오늘은 수업 마치면서 가장 잘 하는 친구를 뽑아서, 동생들 가르칠 때 쓰는 동영상을 찍는다고 말해 주었습니다.다시 말해 자료제작의 모델이 된다는... ㅋㅋ
뭐, 구체적인 뜻은 못 알아들었을 듯 합니다만... 하여간 1등은 좋은데 나온다... 라는 것은 이해를 하더군요..

제가 중학부, 고등부 모두 컴퓨터를 가르치는데요...
이친구들이 점심시간 컴퓨터실에 오더니,
이 동영상을 찾아 보더군요...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직업 교육에 한번 활용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저는 일반 똑딱이 디카를 이용했구요...

싸이월드에서 여러가지 포멧을 지원해 주는 장점을 이용,

인코딩 없이 MPG 파일을 바로 업로드 해서 사용했습니다.

물론 용량이 100Mb가 넘는 경우엔, 곰인코더 등을 이용해서 압축을 하기도 했습니다만...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으신분은, 디카를 한번 사용해 보세요...^^ 

그럼...

쉬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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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잊은게 있었네요...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지적장애 50%, 자폐 및 정서장애 50% 정도의 학생들이 섞여 있는 학교입니다...

당연히 기본교육과정을 사용하는 학교겠지요??

그럼 참고가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