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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보통시민 오씨의 548일 북한 체류기

함영기 | 2004.08.16 06:51 | 조회 2552 | 공감 0 | 비공감 0
[일다 2004-08-16 02:50]


한국에서 온 ‘respo’자전거를 보고 영어로 상표가 쓰여 있다고 “제국주의 상품 아니냐”고 의심하고, 경수로 사업에 대해 “오데까지나 우리 위대한 장군님께서 클린턴이의 목을 죄여 얻어낸 사업입네다!”라고 강력히 주장하는 북한사람들. 이런 에피소드는 남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희화화되기 딱 알맞은 소재다. 하지만 현장에서 시멘트를 몰래 빼내고 나서 반장의 눈치를 보거나, 바다에서 직접 캔 조개를 선뜻 나누어주는 모습은 평범한 일상 그 자체다.

 

‘보통시민 오씨의 548일 북한 체류기’라는 부제를 단 만화 <남쪽 손님>(1권)과 <빗장 열기>(2권)를 통해 오영진씨는 북한사람들에 대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더하고 뺄 것도 없이 (남한사람들과) 똑 같은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북한사람과 남한사람이 정말로 똑같다는 말은 아닐 것이다. 오영진씨가 548일간 경수로 사업 때문에 신포에서 일하면서, 처음에는 ‘타자’였던 북한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는 일종의 깨달음을 표현하는 것이리라.

 

오씨를 시선을 통해 엿보는 북한사회

 

<남쪽 손님>과 <빗장 열기>는 오영진씨가 북한에서 겪었던 일상적인 에피소드들을 재치 있게 풀어낸 만화책이다. 책은 그간 탈북자들을 통해 제한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던 북한의 실상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다리를 제공한다. 탈북자가 아닌 남한사람으로서 북한을 대하면서 겪게 되는 당황스러움과 반가움, 고민하게 되는 지점을 솔직하게 그리고 있기에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폭이 더 크다.

 

만화는 남한에서 북한으로 가는 방법부터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그리고 각 나라에서 반입이 허용되지 않는 물건들도 알려준다. 만두, 고구마를 쪄먹는 접이식 철판을 북한 세관원이 위성 안테나로 착각해 반입에 한참 시간이 걸렸다는 에피소드는 북한과 남한의 심적, 문화적 거리를 말해준다. “당신들 경제 어렵지요?”라는 식으로 남한의 일반적인 인식 그대로 정치경제적인 상황을 물었다간, 자칫 그들을 무시하는 것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북한사회는 일상적인 부분에 대한 자체적인 규제도 상당하다. 공사 현장에서 남한사람의 차를 함께 타면 총화시간에 비판을 받기 때문에 걸어가겠다고 고집하는 북한노동자의 모습은 오씨에게 씁쓸하게 비친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를 북한에서 보내게 된 것에 대해 기분이 쓸쓸해 진 남측 노동자가 식당 여직원에게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냐”고 물었다가, “항일의 여성영웅 김정숙 동지의 생일이 아닙네까!”라는 대답을 듣는 상황은 독자들을 절로 웃게 한다.

 

풍경도 남한과는 상당히 다르다. 자주 전기가 끊겨서 깜깜한 가운데 회식을 하기도 하고, 전기로 가는 기차가 멈춰서 만원기차에서 사람들이 내려서 불을 쬐는 풍경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모내기를 할 때면 비닐이 없기 때문에 볏단으로 발을 만들어서 모를 가리고 모내기를 한다. 장마로 유실된 집을 흙벽돌로 다시 짓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오씨는 길을 가다 쇠똥을 밟았는데, 전혀 쇠똥 밟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며 “길가에 싸놓은 묽은 쇠똥은 이곳의 어려운 식량사정을 말해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바다에 들어가 바닥에


깔린 조개를 캐는 재미는 짭짤하다. 사용하는 말도 다르다. 오씨는 게사니(거위)가 뭔지 몰라, <게사니가 먹은 구슬알>이라는 동화책을 덥석 사고 만다.

 

타국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자세

 

만화 중간에는 북한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오대리의 돋보기’ 코너도 있다. 북한의 생산성 증대운동부터 외교문제, 대중교통, 과학기술, 북핵문제, 미디어, 조선로동당 등 북한사회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들을 제공한다. 여기서 저자가 북한문제를 바라보는 균형 잡힌 시선이 드러나는데, 그는 현실의 북한을 인정하고 북한과 공생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테면 식량난 문제에 대해 “눈앞의 식량위기가 해소되지 않는 한 새로운 영농법이 정착되기도 힘들다”고 본다. 북한농업이 환경 영향을 도외시하면서 증산경쟁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며 북한당국의 책임을 일정부분 인정하면서도, 북한농업이 자생력을 가질 때까지 국제사회가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고 말한다. 북핵협상 문제에 대해서도 저자는 협상일지를 정리하면서 남한과 미국 쪽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이 화를 낼 만도 하다는 입장을 보인다.

 

한 나라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 사람들의 사고와 감성구조를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지식이 필요하다. 예컨대 한 나라의 정치체제를 교과서에 나온 대로 외운다고 해서 그 나라의 정치상황을 아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문화적인 풍토를 알 수 있는 영화나 책을 보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보통 북한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은 짧게나마 현대사 수업을 통해서 배운 김일성, 김정일 수령 독재체제라는 것,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 최근에는 식량난이 심하다는 것 정도의 단편적인 지식이다. 지적, 문화적 교류의 단절은 높은 벽을 만든다.

 

저자가 북한을 바라보는 방식은 강점이 있는데, 북한사람들을 수령 체제에 세뇌된 존재 혹은 독재체제와 식량난의 피해자 등 사회구조에 의해 일방적으로 규정된 수동적인 존재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북한사람들은 실제로 정치적인 부분에서 남한보다 경직되어 있지만, 오씨가 보여주는 북한의 모습은 특정 이데올로기로는 포괄할 수 없는 모습이다. 이 같은 타자에 대해 존중하는 모습은 타국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기초적인 자세다. 북한사람을 물질적으로 돕고 싶은데,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고 오해의 소지 없이 어떻게 할까 망설이다가 장갑을 선물하는 오씨의 재치는 배워야 할 방식이 아닐까.

 

아쉬운 점이라면, ‘보통시민’ 오씨의 시선 역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씨가 북한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아리따운’ 북한여성응원단을 바라보는 남한의 ‘소박한’ 남성들의 시선과 같다. 이는 북한여성들의 일상과 그녀들의 문제를 이해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앞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의 북한 경험기가 나와서 북한이라는 사회의 총체적인 속성을 다채롭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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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ildaro.com

여성주의 저널 \'일다\' 김윤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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