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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 수호믈린스키의 전인교육 이야기와 파블리시 학교


성장통은 사춘기의 전유물이 아니다

교컴지기 | 2018.10.04 08:00 | 조회 1491 | 공감 0 | 비공감 0

자다가 두세 번은 깬다. 출근해야 하므로 억지로 잠을 청하며 뒤척일 때가 많다. 수면패턴이 거의 고착돼 그러려니 한다. 오늘처럼 출근 부담이 없는 날은 뇌가 어떻게 알고 다시 잠을 재우지 않는다. 오랜 학습의 결과이다.


3시경인가. 자리에서 일어나 우유 한잔을 뜨겁게 데웠다. 거기에다 커피를 엷게 타 홀짝거리며 새로 들여온 책상 앞에 앉았다. 주변은 조용하고 몇년 묵은 내 친구 이명소리만 귓가에 맴돈다.


엊그제 촉이 뛰어난 친구 K가 말하길, '좀 외로워'보인다나 어쩐다나... 그말은 맞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그리고 그런 말은 아무나 하지 않는다. 그가 책 속에 파묻혀 세상을 알아보겠다는 이유 역시 처절하게 고독한 현존재에서 출발한다. 그러니까 나라서 특별히 새벽에 깨어 참 조용하네 어쩌네 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왜 살지, 어떻게 살지, 난 어떤 사람이지라는 근원적 고민을 달고 산다. 다만, 그 형태만 조금씩 다를 뿐.


이제 곧 책을 손에 잡을 것이고, 읽어내려가겠지. 어떤 텍스트이든 그 많은 저자들이 날밤을 새우며 빚어낸 언어의 덩어리들이다. 보통 편견없이 글줄을 읽고 빠르게 자기화하는 편이지만, 읽다보면 저자의 감정에 도리없이 이입하는 경우가 있다. 아, 그렇구나.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했었고, 저렇게 느꼈구나, 참 힘들었겠네 이러면서 공감한다.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사람들이고 이미 세상에 없어 만날 가능성이 없는 사람들도 텍스트로 남아 나와 소통한다. 때로 행간 사이를 유영하며 글쓴이와 교감한다. 텍스트 너머에 있는 저자의 심리와 공명하기 때문이다.


다만, 읽는 자의 태도에 따라 그냥 책상 위 순간일 수도 있고 꽤 긴 시간 그러할 수도 있겠다. 세상과 불화하지 않으려 애를 쓰고, 사소한 문제로 마음을 놓쳐 괴로워하는 것 조차도 삶의 필연이다. 때론 삶을 너무 심각하지 않게, 엄숙하지 않게 받아 들이는 것이 좋은 삶을 위해 유익하다는 것을 안다.


가령 '자살을 할까 커피나 한잔 할까(엘리엇 부)'와 같은 마음이거나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겠다(백세희)'고 하는 것이나 비슷한 감정 같은 것이다. 늘 편안함과 불편함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고, 새벽에 깨어 다시 잠을 청하기 위해 두어 시간 뒤척여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경계 위에 서 있는 기분을 모를리 없으니 말이다.


두어 시간의 잡생각이 그의 고립감을 심화할 수도 있고, 그저 짜증나는 불면의 연속일 수도 있다. 혹은 출근할 생각을 하며 억지로 반수면상태라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일 수도 있을 거다. 나이를 조금 먹었다는 것은 육신을 정신의 통제 아래 두고 이 과정마저 무리없이 견디는 성숙함이 있다는 것이다. 그게 잘 안될 때, 조금 길어질 때 온갖 잡생각이 밀고 들어와 괴로움을 겪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전혀 무익한 것을 아닐 거란 작은 믿음이 있다. 성장통은 사춘기의 전유물이 아니고 인생 전반에 걸쳐 있다.


지금 이 시간, 깨어있는 친구들은 인불련(인터내셔널 불면 연대)라도 만들어 서로 위로하자는 얘기다. 인생 뭐 있나 전세 아니면 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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