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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학교공간 혁신 사업, 적절한 속도 유지가 필요하다

교컴지기 | 2019.04.23 09:49 | 조회 7556 | 공감 1 | 비공감 0

그동안 배움의 공간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해오면서 제안했던 몇 가지가 있다. 1) 제도 및 관행 개선, 2) 공간 관련 재정 확충, 3) 사회적 인식 제고 등이었다. 엊그제 강의부터는 여기에 4) 적절하고 정교한 속도 유지를 추가하고 있다.


'제도 및 관행의 개선'은 '표준건축비'를 비롯하여 학교 건축과 관련한 여러 법령을 미래지향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아울러 학교건축을 둘러싼 관행(예컨대 교육논리 배제 등)을 개선해야 함을 제안한 것이다. 제도 개선이 선행되지 않는 재정 확충은 한계를 가진다. 오히려 일시에 돈이 풀림으로서 오는 역작용이 더 클 수도 있다. 사회적 인식 제고란 '학교의 주인은 누구인가', '학교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새롭게 하자는 것이다.


학교에서 돌아온 자녀에게 "학교에서 별일 없었니?"라고 묻는 부모의 마음 속엔 학교에 대한 이미지가 내포돼 있다. 안전하지 못한 공간, 폭력에 시달리거나 따돌림을 당할 수도 있는 공간이라는 걱정과 우려가 부모들에게 있다. 그래서 마치도 위험지대에 있다가 돌아온 자녀를 맞이하듯 "학교에서 별일 없었니?'라고 묻는다. 이 질문은 "학교에서 공부 잘 했니?",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았니?"로 바뀌어야 한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일에 대한 새로운 자각, 학교의 이미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의 시작이다.


그리고, 적절하고 정교한 속도 유지


이 말을 추가로 보탠 이유가 있다. 그동안 서울에서 진행한 꿈을 담은 교실, 화장실 개선 사업, 꿈담 놀이터 등등의 공간혁신 사업이나 광주의 교육과정 결합형 공간 혁신 사업 등등은 역설적으로 시도 혹은 학교가 주관했기 때문에 일정한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시도 단위에서 진행하던 공간혁신 사업에 이제 교육부가 나섰다. 나로서는 반길 일이다. 그동안 줄기차게 교육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교육부가 나서서 저렴한 공사비를 개선하기 위한 주도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강의 때 공공건축물의 공사유형별, 공사종류별 건축비 현황을 보여주면 특히 초중고 교사들은 바로 분노한다. 초중고 학교 건축비가 가장 낮게 책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육부는, 그 문제는 젖혀두고 추가 예산을 편성하여 전국적인 공간 혁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 우려는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에 정말 좋은 마인드를 가진 건축가가 얼마나 있을까. 나아가 교육을 이해하는 건축가는 몇 명이나 될까. 아울러 건축과 교육을 동시에 이해하는 사람은 도대체 있기는 한걸까. 여기에 설계, 시공, 감리, 유지보수 분야까지 더하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건축에 'VE(Value Engineering)'라는 것이 있다. 설계 과정에서 효율을 기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정해진 공사비에 재료, 구조, 장비 등을 맞추는 예산에 따른 현행화 작업이다. 이상적인 설계를 했다고 하더라도 정해진 공사비 내에서 모든 영역의 '단가'를 맞추는 과정인 것이다. 교육자들은 잘 모르는 분야이다. 종종 시공 후의 모습이 설계 당시에 다르다고 하는데 바로 이런 과정 때문이다. 그래서 공간 혁신 작업은 차분한 학습의 기간이 필요하고 건축가와 교육자들이 서로의 논리를 이해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아울러 '사용자 참여 디자인'은 학교 공간 혁신 과정에서 권장하는 방식이다. 꿈담 교실 사업에서도 '어린이 디자인 동행'으로 접목한 바 있다. 이 방식은 공간의 주인이 공간을 만드는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에서 이상적인 공간혁신 모델이다. 그런데 지금 이 사업이 전국적으로 동시에 벌어진다는 조건에서, 그것도 이런 마인드를 가진 교사들이 학생들을 참여시키고 본인 스스로도 추가적인 공부를 하여 건축가들과 대화할 정도가 돼야 하는데 과연 이런 교사들을 단기간에 얼마나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교사는 교육논리를 바탕으로 건축가를 만나야 하는데 이것이 시도 차원에서 작게 이뤄질 때는 서로간의 이해 요구를 충족하면서 조금씩 나아갈 수 있지만 전국적, 일시적 조건에선 대단히 어렵다. 내가 만났던 많은 좋은 건축가들이 있지만, 몇년씩 대화와 공동작업을 하면서 서로 의사소통의 밀도가 높아졌다. 즉, '시간'이 필요하다.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지 않는 공간 혁신은 개발 시대 토건 방식을 따라갈 위험이 있다.


교육부가 단기적이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방편으로 공간혁신을 사고하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적절한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교육예산이 쓰이는 방식이 있다. 1년을 주기로, 목적한 곳에만 써야 한다는 논리가 그것이다. 공간혁신 사업 만큼은 몇 년 이상을 관통하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


나는 이 문제에서도 '민주주의의 정원형 사고(에릭 리우, 닉 하나우어, 2017)'가 필요하다고 본다. 'Big What Small How'가 그것인데 이를 지금 상황에서 풀어보면 교육부는 무엇을 할지에 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예산을 배분한다. 그리고 시도와 학교에서는 제각각 지역과 학교의 조건과 특색을 반영하여 어떻게 할지 사고하고 집행한다. 지금으로선 이 두 가지가 필수적이다. 1) 적절한 속도 유지, 2) 역할의 분산적 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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