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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대화, 공감, 상호의존적 이해

교컴지기 | 2019.06.16 11:33 | 조회 10798 | 공감 0 | 비공감 0

유네스코-코이카 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아프리가 17개국, 아시아 3개국의 교육자 대상으로 강의를 했다. 이 활동은 10년 전부터 유네스코와 함께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는 내가 근무하고 있는 교육연수원으로 초청하여 강의와 질의응답, 그리고 연수원 시설 견학 순으로 진행하였다. 강의를 영어로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사전에 영문 PPT와 스크립트를 작성하여 사실상 읽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되기 때문이다. 질의응답할 때는 도움을 받아야 한다. 늘 도움을 주시는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국제이해교육원 이지홍(Jihong Lee) 선생님에게 감사드린다.


강의할 때 늘 조심하는 것은 이분들과 교육자로서 동료의식을 갖는 것이다. 이분들에게 한국은 선망의 대상이 돼 있다. 자칫 한국의 발전상과 모범사례 위주로 이야기를 풀다 보면, "그래, 당신네 나라는 돈도 많고, 교육열도 높아 여기까지 왔어. 근데 내 나라는 어떻게 하라고?" 이렇게 분리되기 쉽다. 어제 강의 때도 한국교육의 모순을 설명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하였다. 그렇게 되니 이분들도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고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질문을 해온다.


특히 어제 나왔던 질문 중에 인상적이었던 것은, 한국의 교육사례로부터 받은 영감을 본국에 갔을 때 적극적으로 적용하려 한다는 것이었다. "한국의 혁신교육, 시민교육, 학교공간 혁신 등을 아프리카에서 적용할 때, 자기들의 조건은 이러이러한데 어떤 조언을 줄 수 있겠는가..."와 같은 질문들이었는데 이러한 질문은 과거 10년 전에는 없었던 것이다.


현장교사 한 분의 질문 중에는 "내가 담당해야 할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관리하는 것 외에 다른 개혁과제에 손을 대기가 쉽지 않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라는 것이 있었다. 한국 역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교사들이 많다고 했더니 일종의 연대감을 느끼는 눈치다. 질문이 솔직하니 나가는 답변도 정직하다. 우리가 유럽의 교육선진국에 갔을 때도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현지 교사들을 만나면 묘하게 반가운 느낌이 들지 않나.


그외에도 현재 자신의 나라는 워낙 권위주의적 정부(순화된 표현인 듯) 하에서 의견을 개진하기가 쉽지 않다. 주변을 설득하기도 어려운데 교육을 개혁했으면 좋겠다. 학생과 교사의 관계, 교사와 학부모와의 관계도 더 좋아져야 한다... 어떤 방법이 있겠는가라는 질문이 있었다. 그 경우에도 한국의 좋은 사례를 일방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내가 젊은 교사 시절 해직됐던 경험도 조금 소개하면서 결국 무엇인가 조금 진전되려면 그에 상응하는 누군가의 노력이 있더라. 또 정부를 움직이려면 조직된 시민의 힘이 필요하더라... 이런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서로 다른 나라, 다른 지역의 교육자가 만나 대화하고, 이해하고, 교류하는 과정에서 상호의존적 관계를 확인하는 것, 세계시민교육은 이렇게 시작한다. 이 활동은 1년마다 한번씩 하고 있고, 내가 이동하는 근무처로 와 주시기 때문에 내년엔 또 어디서 하게 될지 모르겠다. 좋은 시간이었고, 좋은 경험이었다.


덧> 처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의는 30년 전 전교조 결성 당시였다. 해직되기 직전 교육선전부에서 활동하고 있었는데 한국을 여행중인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전교조 결성의 배경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시내의 모호텔에 가서 설명회를 가졌던 것이 기억이 난다. 근데 30분밖에 안되는 시간에 통역을 끼고 설명을 하려니 몇 마디 못하고 시간이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이후에는 힘들더라도 사전에 영어로 내용을 잡아 강의를 하니 시간이 많이 절약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질의응답을 할 땐 알아듣지 못하는 말이 더 많으니 더 공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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