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교컴 포토갤러리

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온종일 돌봄학교, 교육과 보육 사이

교컴지기 | 2017.07.21 11:20 | 조회 5288 | 공감 0 | 비공감 0
교육은 가르쳐(敎) 기르는(育) 과정이다. 보육은 보살펴(保) 기르는 일이다. 두 영역은 필요로 하는 전문성이 다르다. 학교는 교육을 하는 곳이다.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은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 항목에 온종일 돌봄교실을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점차 확대하고 내실화 방안을 병행추진하는 것으로 적고 있다. 

아울러 부처 간, 지자체-교육청 간 협력을 통해 학교 안 · 밖 온종일 돌봄체계 모델을 개발·확산하겠다고 한다. 부처 간의 부처는 교육부, 복지부, 여성부 등이 해당한다. 학교라는 장소를 제공하는 일과 학교가 맡아 추진하는 것은 사업주체가 다르다. 이 일은 서로 업무 핑퐁을 거듭하는 차원이 아닌 적합한 전문성이 무엇이냐 하는 점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

처음 복지정책을 실시할 때에는 정부와 복지정책 대상자를 연결함에 있어 학교 네트워크가 요긴했다. 그래서 기초생활수급자를 파악하거나 교육비 신청서를 쓸 때에도 학교(곧 담임)가 그 역할을 담당했다. 말하자면 가장 빈틈없이 작동하는 복지 네트워크로 학교라는 기관을 활용했던 셈이다. 물론, 지금은 많은 부분이 지자체로 넘어가 있다. 보육기능 역시 관리 네트워크를 넘어 질을 담보하기 위해선 이를 가장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곳이 담당해야 한다. 

부모 입장에서도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학교는 가르쳐 기르는 일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곳이다. 일견 학교에 맡겨 놓는 동안 아이가 '안전'할 것이라는 이유로 가르치는 전문가들에게 보살핌을 요구하지 말자. 물론, 장소적 편익이 있다. 그 점은 지자체와 학교가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면 될 일이다. 장기적으로는 국가-지자체 네트워크로 감당해야 할 일임은 확인이 돼야 하겠지만 말이다.

학교에 맡겨 둔 동안 아이가 별 탈없이 안전했느냐 하는 부모의 마음을 이해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걸음 더 들어간 사고가 필요하다. 학교에 맡겨 둔 동안 '제대로 된 가르침이 이루어졌느냐'에 관심을 두어야지, 학교라는 공간이 사회와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느끼는 안정감은 그저 심리적 기대일 뿐이다. 이 역할을 바로 보고 추진하는 것이 정책이 할 일이다.

사실 미래지향적 복지는 이렇듯 '온종일 돌봄'을 두고 학교냐 지역이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유아 자녀를 둔 부모를 조기 퇴근시켜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저녁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선생님들이 온전히 가르치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면 그 질도 높아질 것이니 부모 입장에서도 훨씬 좋은 선택지이다.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42개(1/2페이지) rss
교컴지기 칼럼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교컴지기 새책]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45359 2023.02.19 07:04
공지 [교컴지기 신간] 교사, 책을 들다 사진 [1] 교컴지기 63921 2021.06.26 14:17
공지 [신간]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사진 첨부파일 [1] 교컴지기 91235 2019.10.23 16:05
공지 교컴지기 일곱 번째 단행본 '교육사유' 출간 사진 첨부파일 [18+16] 교컴지기 165426 2014.01.14 22:23
공지 교육희망 칼럼 모음 사진 교컴지기 148058 2013.05.09 23:21
공지 오마이뉴스 기사로 보는 교컴지기 칼럼 모음 사진 교컴지기 151907 2012.11.15 14:23
36 [책이야기] 덫에 갇힌 교육 매듭 풀기, 학교문화 형성을 위한 대화 교컴지기 13062 2020.01.20 12:10
35 [교육철학] 학교장의 철학과 전문성 교컴지기 11757 2020.01.20 12:08
34 [책이야기] 초등학교 1학년 열두 달 이야기, 한희정 지음 교컴지기 10738 2020.01.20 12:07
33 [책이야기] 학교장의 마인드 vs 교사들의 열정 교컴지기 14756 2020.01.08 20:36
32 [교육공간] 학교공간 혁신 사업, 적절한 속도 유지가 필요하다 교컴지기 7722 2019.04.23 09:49
31 [교육정책] OO고등학교 김 선생님께, 사실은 초중고 모든 선생님들께 교컴지기 7285 2019.04.19 09:00
30 [교육공간] 안이한 질문, "학교에서 별일 없었니?" 사진 교컴지기 7438 2018.10.24 10:47
29 [학생일반] 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교컴지기 5641 2017.12.18 13:46
28 [교육정책] 초/중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한다는 프랑스 교컴지기 5045 2017.12.14 13:12
27 [교육과정] 생태지향적 혁신학교를 꿈꾸는 죽백초등학교 이야기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7485 2017.11.20 08:31
>> [교육정책] 온종일 돌봄학교, 교육과 보육 사이 교컴지기 5289 2017.07.21 11:20
25 [교육정책] 미래학교는 어떤 학교인가, 어떤 학교여야 하는가? 비밀글 [1+1] 교컴지기 8203 2017.04.13 10:49
24 [교수학습] 고등학교의 몰아치기 수업은 대학입시가 원인? 교컴지기 6749 2015.07.07 10:38
23 [교육정책] 혁신학교를 시작하려는 세종시 선생님들께 교컴지기 11597 2014.09.21 15:10
22 [교육정책]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말하기엔 혁신학교는 아직 실험 중... 사진 교컴지기 7759 2014.07.28 15:36
21 [교사론] 새학교 첫날, 기억을 붙잡다 [3+2] 교컴지기 7586 2014.03.04 03:39
20 [교육사회] 이성간 윤리거리 30 cm, 학교는 지금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가? [2+1] 교컴지기 7860 2013.12.23 15:40
19 [교육정책] 혁신학교의 질적 성장을 기대함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9627 2013.12.09 11:42
18 [교육정책] 혁신학교 평가를 생각한다 비밀글 교컴지기 38 2013.11.29 10:18
17 [교육사회] 특성화 고등학교 홍보팀 이야기 교컴지기 7898 2013.11.19 08:25
16 [교육정책] 거점학교 운영은 일반고 두 번 죽이는 정책 교컴지기 8939 2013.08.29 09:50
15 [교육사회] 민주적 의사소통의 장, 학교 교컴지기 7701 2013.07.16 09:07
14 [교육사회] 학교평가 - 성과주의가 관료주의를 만났을 때 [2+1] 교컴지기 9024 2013.07.15 10:50
13 [교수학습] 서울 H중학교 2학년 국어수업 관찰기 [4+5] 교컴지기 12668 2013.04.11 09:33
12 [교육정책] 교장의 역할과 학교 교육력의 회복 교컴지기 8554 2013.04.08 09:55
11 [교육정책] 교사는 학교에서 상용메일을 쓸 수 없다는 발상 사진 첨부파일 [1] 교컴지기 12439 2013.04.01 13:23
10 [교육공간] 핀란드의 고등학교, 그 놀라운 공간의 상상력 사진 [1] 교컴지기 11867 2013.02.09 14:50
9 [교육공간] 북유럽 아이들의 교육경쟁력, 학교 복도부터 다르네 사진 교컴지기 12271 2013.02.08 16:17
8 [학생일반]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교컴지기 8176 2013.02.03 07:11
7 [사회문화] SBS TV 프로그램 학교의 눈물을 보았다 첨부파일 [1] 교컴지기 6789 2013.01.26 11:42